야산에 쓰러져있던 80대 치매 노인 구조한 119구조견

2022.06.08 09:22:40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구조 당시 모습.

 

[노트펫] 길을 잃고 야산에 쓰러져 있던 80대 치매 노인이 119구조견에 의해 구조됐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본부장 고덕근)는 최근 북부특수대응단의 119구조견 전진(7살, 수컷)과 핸들러 김기상 소방교가 실종된 치매 노인 A씨(83세, 남)를 구조했다고 8일 밝혔다.

 

성남에 거주하는 중증 치매 환자 80대 A씨. A씨 가족은 지난 2일 A씨가 집을 나선 후 돌아오지 않자, 이날 오후 5시경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경찰은 수색을 진행하다 다음 날인 3일 오후 1시46분경 북부소방재난본부에 지원을 요청했고, 북부소방재난본부 북부특수대응단 소속 전진과 김기상 핸들러가 오후 3시경 현장에 도착해 수색 작업을 시작했다.

 

일대를 샅샅이 살핀 결과, 수색 시작 약 1시간 만인 오후 4시19분 쯤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 일대 야산 6부 능선 인근 나무 밑에서 탈진해서 쓰러져있던 A씨를 극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다.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실종된 장소가 검단산을 중심으로 수많은 야산으로 둘러싸여 시간이 지체되면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구조견의 활약으로 다행히 A씨는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진의 모습. 

 

벨기에 말리노이즈 전진은 올해로 구조 경력 5년 차로 지난 2018년 12월 경기도에 배치된 이래 현재까지 117건의 실종자 수색 및 인명구조 활동에 참여해왔다. 광주광역시 아파트 붕괴 현장, 경기 양주시 채석장 토사 붕괴 현장 등 대규모 재난 현장을 누볐다.

 

전진과 2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핸들러 김기상 소방교는 "내 가족을 찾는다는 심정으로 수색을 벌인 결과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119구조견 전진과 함께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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