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댕댕이 품에 찾아온 고아 고양이..엄마처럼 꼭 안아줬댕

2022.06.20 16:25:08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1년 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래브라도 리트리버 알마와 반려견 마틴(오른쪽).
[출처: 에밀리아 이반의 인스타그램]

 

[노트펫] 친구를 잃고 우울증에 걸린 반려견이 새끼고양이를 처음 보자마자 품에 안고, 엄마처럼 돌봤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에밀리아 이반과 반려견 ‘마틴’은 1년 전 래브라도 리트리버 ‘알마’를 잃고 깊이 상심했다. 이반은 “알마가 더 이상 없기 때문에 마틴이 우울증을 겪었다. 정말 외롭고 슬퍼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알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듯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이반의 집을 찾아왔다. 이반은 집 근처 들판에서 새끼고양이가 우는 소리를 듣고, 새끼고양이를 구조했다.

 

하지만 집에서 유일한 반려견이 된 마틴이 고양이를 보고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됐다. 그녀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새끼고양이를 처음 보자마자 꼭 끌어안은 반려견 마틴. [출처: 에밀리아 이반의 틱톡]

 

이반은 지난달 21일 틱톡에 마틴과 새끼고양이의 첫 인사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한 달 만에 570만회 이상 조회됐다.

 

 

 

영상에서 반려견 마틴은 새끼고양이를 보자마자, 주저 않고 앞발로 껴안더니 핥아줬다. 그 모습에 보호자 이반은 입을 벌리며 놀란다. 이반은 둘이 처음 만난 “첫날 밤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 마틴은 새끼고양이를 돌봐줬다.”고 감탄했다.

 

네티즌들은 강아지를 잘 키웠다고 보호자를 칭찬했다. 한 네티즌은 “좋은 주인 덕분에 강아지도 아주 다정하다.”고 칭찬했다. 다른 네티즌은 반려견의 목소리를 빌어 “내 고양이야? 고마워. 내가 잘 돌볼게.”라고 댓글을 달았다.

 

   마틴의 집 마당에서 2번째 새끼고양이가 구조됐다. 이제 마틴은 새끼고양이 2마리의 엄마 노릇을 하고 있다.

 

마틴 덕분인지 2번째 고양이가 이반의 집을 찾아왔다. 누군가 집 마당에 새끼고양이를 버리고 간 것 같았다. 2번째 고양이는 1번째 고양이와 형제인 것처럼 닮았다.

 

새끼고양이들 덕분에 마틴은 알마를 잃은 슬픔을 이겨냈다.

 

보호자는 어린 고양이들에게 젖병을 물려서 밥을 먹였다. 그러면 마틴이 새끼고양이들과 놀아주고 씻겨줬다. 그녀는 “마틴이 새끼고양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쏟고 돌봐준다. 마치 어미고양이가 된 것처럼 행동한다. 새끼고양이들은 마틴의 딸과 같다.”고 귀띔했다.

 

새끼고양이들 덕분에 마틴은 알마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났다. 이반은 “나는 항상 마틴을 사랑해왔다. 이제 마틴이 고양이들을 돌보는 것을 볼 때 마틴은 정말 새끼고양이들을 잘 돌보고, 잘 놀아준다. 마법 같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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