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쫓아서 집안까지 들어온 라쿤..1시간 대치 끝 생포

2022.06.22 15:45:13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나이키리아 클라크와 반려견 조조가 산책하다가 라쿤에게 쫓기는 경험을 했다. 라쿤은 문 앞까지 쫓아와서 강아지(빨간 원)를 공격했다. [출처: 나이키리아 클라크의 틱톡]

 

[노트펫] 미국너구리(라쿤)가 산책하던 반려견과 주인을 쫓아와서 집까지 침입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다행히 라쿤은 1시간 대치 끝에 생포됐다.

 

플로리다 주(州) 올랜도 시(市)에 사는 나이키리아 클라크는 최근 요크셔테리어 반려견 ‘조조’를 산책시키다가 우연히 나무 위에 라쿤을 봤다.

 

별 생각 없이 지나쳤는데, 라쿤이 갑자기 강아지 뒤를 쫓아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면서 집으로 도망쳤고, 라쿤은 강아지의 뒤를 따라왔다. 대문 앞까지 온 라쿤이 강아지에게 달려들자, 강아지도 맞서 싸웠다.

 

집안에 들어온 라쿤(빨간 원)은 대걸레에 겁을 먹고, 창 덧문 위에 올라갔다.

 

그녀는 강아지만 집에 들이려고 했지만, 라쿤은 강아지의 뒤를 바짝 쫓아서 집안까지 들어왔다. 그녀는 7뉴스 마이애미와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공황 상태여서, 그 당시에 찾을 수 있는 것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당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라쿤을 쫓아내려고 대걸레를 들고 겁을 주며 대치했고, 라쿤은 놀라서 블라인드로 올라갔다. 그녀는 곧바로 야생동물 당국에 신고했고, 1시간 후 출동한 야생동물 전문가가 라쿤을 생포했다.

 

   강아지 조조(왼쪽 사진)는 다친 데 없이 무사했다. 조조의 주인은 며칠 뒤에 나무 위에서 다시 라쿤(빨간 원)을 목격했다고 한다.

 

다행히 그녀와 강아지 모두 다친 데 없이 무사했다. 다만 강아지 조조는 사고 당일 광견병 주사를 맞고, 격리시설에 들어가 주인과 떨어져 지내야 했다. 클라크는 “보건 당국이 전화해서 연구소의 라쿤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고 알려줬다. 내 강아지는 격리에서 풀려났다.”고 밝혔다.

 

클라크는 지난 14일 틱톡에 보안카메라 영상과 라쿤 생포 영상 등을 공개했다. 라쿤에게 쫓기는 영상은 게시 일주일 만에 1080만회 이상 조회됐다.

 

 

 

네티즌들은 라쿤의 공격을 받은 클라크를 위로하면서 공감했다. 한 네티즌은 “라쿤이 들어오면 나는 바로 밖으로 도망쳤을 거다!”라고 단언했다. 다른 네티즌은 농담조로 “나라면 내 강아지를 버려두고 도망쳤을 거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당신의 강아지가 당신을 보호하려고 노력했다! 뽀뽀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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