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문 코요테 쫓아버린 댕댕이..`여동생 살린 오빠`

2022.06.24 14:52:21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코요테(빨간원)가 검은 보스턴 테리어 반려견 세이디의 목을 물고 마당으로 끌어냈다. [출처: 패트리아카 부부 제공, 미국 abc7 지역방송 갈무리]

 

[노트펫] 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이 집 뒷마당에서 동생 개를 물어가려던 코요테를 쫓아내고, 동생 생명을 구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abc7 지역방송에 따르면, 코요테 한 마리가 캘리포니아 주(州) 헌팅턴비치 시(市)에 사는 패트리아카 부부의 집 담장을 뛰어넘은 후, 열린 주방문으로 집안에 침입했다.

 

1.8m 높이 담장을 손쉽게 뛰어넘은 코요테는 뒷마당에서 보스턴 테리어 반려견 ‘세이디’의 목을 물고, 끌고 갔다. 세이디가 울부짖자, 래브라도 리트리버 ‘코디’가 그 소리를 듣고 한달음에 달려와서, 세이디를 구했다.

 

동생을 구한 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 코디. [출처: 미국 abc7 지역방송 갈무리]

 

코요테가 큰 개를 보고 놀라서 달아나자, 작은 개 세이디도 코요테를 추격했다. 코디가 구하러 오지 않았다면, 세이디가 코요테에게 물려죽을 뻔 했다. 다행히 코디 덕분에 세이디는 물린 상처 외에 무사했다.

 

프레디 패트리아카는 “세이디가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내 가슴이 무너졌다. 코요테 같은 야생동물이 그 벽을 그렇게 쉽게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다. 코요테가 우리가 사랑하는 반려견을 거의 죽일 뻔 했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당시 보안카메라 영상을 확인한 아내 멜리사 패트리아카는 “오빠가 세이디를 구하려고 왔다. 그 후에 세이디조차 코요테 뒤를 쫓아가는 것 같았다.”고 놀라워했다. 

 

세이디는 항생제 주사를 맞고, 지난 20일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세이디는 무사했지만, 부부와 부부의 이웃은 어린 아이나 반려동물이 다칠까봐 걱정하고 있다.

 

세이디(왼쪽)는 물린 상처를 치료 받은 후 항생제 주사를 맞고, 완전히 회복했다.
[출처: 미국 abc7 지역방송 갈무리]

 

이웃 패트릭 테일러는 “운이 나빴지만, 놀랍지 않다. 밤이나 꼭두새벽에 코요테가 하울링 하는 소리를 듣는다. 코요테 롤러(미끄럽게 하려고 담장 위에 설치하는 롤러), 철제 울타리, 닭장용 철망을 설치하거나 담장을 높이는 이웃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 코요테가 2살 아이를 공격해서 논란이 됐다. 또 지난달 말 로스앤젤레스 집 베란다에 숨어든 코요테가 고양이를 공격해, 고양이가 간신히 도망친 보안카메라 영상이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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