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이 교통사고 당한 자리 맴돈 캐나다기러기..캐나다인 심금 울려

2022.06.24 16:44:20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캐나다기러기.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노트펫] 캐나다에서 교통사고로 짝을 잃은 캐나다기러기가 교통사고 장소를 떠나지 않고 맴돌면서 짝을 찾았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대만 ET투데이와 캐나다 글로벌뉴스에 따르면, 몇 주 전 캐나다기러기 암컷이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 쇼핑가에서 교통사고를 당해서 숨졌다.

 

그 후 캐나다기러기 수컷이 매일 교통사고가 난 쇼핑몰 옥상에 찾아와, 길에 내려가서 몇 초간 사고 장소를 살폈다. 마치 짝을 찾는 것 같았다. 캐나다기러기는 한 번 짝을 지으면, 백년해로하는 것으로 유명해서 보는 주민들의 심금을 울렸다.

 

쇼핑객 콜린 토바이어스는 “너무 슬프다. 저 기러기가 아내를 그리워해서 이 주변을 헤매면서 찾고, 궁금해 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마음 아파했다. 인근 술집 청소부 사야드 라술네자드도 “기러기가 짝을 잃고, 그로 인해서 우울하고 슬퍼한다. 실제로 나도 눈물 났다.”고 말했다.

 

 

 

사이먼 오슬러는 지난 10일 트위터에 인도에 앉아있는 남편 기러기의 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짝이 몇 주 전에 차에 치여 죽은 캐나다기러기가 교통사고가 났던 토론토 광장 같은 자리에 계속 돌아온다. 기러기는 보통 해로한다고 한다. 캐나다기러기를 다치지 않게 도울 방법을 전문가에게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야생동물 전문가는 짝이 죽었는지 모르거나 근처에 보호할 둥지가 있어서 계속 돌아오는 것 같다며, 캐나다기러기를 내버려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샌디 파인스 야생동물센터의 리아 버밍햄 의료 책임자는 “수컷이 다른 무리에 들어가서 가족이 되기 힘든 시기일 것이다. 왜냐하면 캐나다기러기 무리가 이 시점에 어린 새끼들 근처에 수컷이 다가오길 원치 않을 게 틀림없어서, 수컷에게 아주 공격적일 것이다. 수컷이 안전한 장소를 찾기 힘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컷이 결국 떠날 때를 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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