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밀리는 도로 한복판인데'..차에서 강아지 버린 中 운전자
2022.07.07 16:51:45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노트펫] 중국에서 복잡한 도로 위에서 남이 보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차 밖으로 개를 버리는 운전자 영상이 공분을 사고 있다는 소식이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혼잡한 도로에서 찍힌 영상이 중국 내 SNS에서 논란이 됐다.
차들로 꽉막힌 도로 한복판. 갑자기 흰색 차량의 문이 열리고 개만 덩그러니 떨어져 나온다. 차문은 개를 바깥에 둔 채 그대로 닫혀 버리고 푸들로 보이는 개는 차에 매달려 긁어보지만 차문은 결코 열리지 않는다.
운전자가 다시는 문을 열어주지 않고 그대로 가버리면서 개는 길거리에 유기되는 신세가 됐다. 뒤에 정차해 있던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에서 촬영된 영상이다. 동영상 게시자는 개 주인의 잔인함이 치가 떨린다며 해당 영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그 개는 인근 식당의 경비원에 의해 얼마 가지 않아 구조됐다고 SCMP는 전했다.
경비원은 현지 방송에 "개가 주인을 찾기 위해 수많은 차 사이를 이리저리 뛰어다녔다"며 "개가 치일까봐 걱정됐다"고 말했다. 그 개는 현재 경비원의 친구가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NS에서 운전자에 대한 공분이 일자 공안도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교통공안이 '애완동물'을 멋대로 버려 교통체증을 일으킨 혐의로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중국 역시 경제성장과 함께 반려동물 인구가 크게 늘고 반려동물산업 규모가 우리나라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지만 동물보호법 등 동물보호나 복지 관련 수준은 여전히 개선해야할 점이 많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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