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에서 새끼고양이들 지킨 강아지 삼총사..`뭉쳐야 산다`
2022.07.08 14:39:46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우크라이나 전쟁터에서 아직 어린 강아지들이 어미고양이와 새끼고양이들을 보호한 모습이 네티즌의 심금을 울렸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인 야로슬라브 루치신은 지난 4월 중순경 틱톡에 전쟁터에서 태어난 어린 강아지들이 어미고양이와 새끼고양이들을 에워싼 채 지켜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군인이 한데 웅크린 강아지 3마리와 고양이 1마리를 발견하고 다가간다. 군인이 다가가도, 강아지 삼총사가 고양이를 에워싸면서 뭔가를 감춘다. 군인이 강아지 1마리를 옆으로 밀치자, 어미고양이 품에 숨은 새끼고양이 2마리가 보인다.
전쟁터에서 어리디 어린 강아지들이 새끼고양이들을 보호하려고 어미고양이를 감싼 것이다. 많은 네티즌들이 감동하면서, 이 영상은 조회수 420만회를 기록했다.
한 네티즌은 전쟁터에서 “동물들도 뭉친다. 그게 지금 (생존) 방법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다른 네티즌은 군인에게 “아주 친절한 사람이다. 개들에게 친절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군인은 강아지와 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주면서 돌보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이 “안타깝지만,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자원봉사자가 동물들을 데리러 올 수 있나?”라고 묻자, 군인은 “모든 일이 괜찮다. 동물들은 안전하다.”고 안심시켰다.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피난했지만, 전쟁터에 버려진 동물도 적지 않다. 동물보호소에서 일하는 케이트 클리멘코 수의간호사는 지난 5월 “전쟁 때문에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버려진 개와 고양이들이 너무 많다. 동물보호소들이 파괴됐고, 많은 반려견들이 집을 잃고 헤매고 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고통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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