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형 댕댕이들만 한자리 모았더니..참을 수 없는 썰렁함

2022.07.13 15:27:09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내성적인 반려견 킬라는 거리에서 구조된 개다. [출처: 킬라의 인스타그램]

 

[노트펫] 보호자가 내성적인 반려견을 사회화 시키려고 내향형 반려견 모임에 데려갔다가, 놀라운 경험을 했다. 많은 개들이 제자리만 지키고 돌아다니지 않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내성적인 반려견 ‘킬라’를 위해서 보호자는 개 심리학자가 마련한 모임에 킬라를 데려갔다. 내향형 개들만 모이는 모임으로, 사회성을 기르는 것이 목적이었다.

 

   개 심리학자가 내성적인 개들을 위해 사회화 훈련 모임을 마련했지만, 반려견들은 제자리만 지켰다. 킬라(노란 원)도 두리번거릴 뿐 다른 개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출처: 킬라의 틱톡]

 

닷새 전 틱톡에 올라온 모임 영상은 13일 현재 1970만회 이상 조회되며, 화제가 됐다. 킬라의 보호자는 “내성적인 사람들만 한 방에 넣었다고 상상해봐라. 대부분의 시간을 이렇게 썰렁하게 보냈다.”고 귀띔했다.

 

영상에서 내향형 개들은 주변을 두리번거리기만 하고, 제자리에 얼음처럼 굳어있었다. 몇 마리가 돌아다니기는 하지만, 대부분 제자리를 지킨다. 도저히 10마리 가까운 개들이 모인 곳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썰렁한 분위기다. 낯가리는 개들 사이에 흐르는 어색한 기류에 견주들끼리 서로를 보면서 웃는다.

 

 

 

네티즌들은 너무나 내성적인 사람과 닮아서 배꼽을 잡았다. 한 네티즌은 “개들이 무엇을 할지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다른 네티즌은 “이메일로 해도 되잖아..라고 개들이 생각하고 있다.”고 폭소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개들이 다 눈 마주치는 것을 피한다.”고 웃픈 댓글을 남겼다.

 

 

 

 

킬라의 보호자는 “이 반려견 모임을 만날 기회를 얻어서 감사하다. 나는 내향형을 사랑한다. 내성적인 개가 본색을 드러낼 때, 사적으로 아주 친밀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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