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호텔에 두고 왔더니...' 버림받은 줄 알고 탈출해 집에 간 강아지
2022.07.19 12:25:34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보호자 부부는 휴가를 맞아 여행을 가기 위해 반려견을 애견 호텔에 맡겼다. 그들은 녀석이 그곳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상황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휴가를 맞아 보호자가 애견호텔에 맡기고 가자 자신을 버린 줄 알고 탈출해 혼자 집으로 돌아간 강아지 '덱스터'를 소개했다.
미국 캔자스주에 거주 중인 제리미 헨센과 사라 헨센은 지난 2월, 휴가를 맞아 강아지 덱스터를 애견 호텔에 맡기고 라스베이거스로 떠났다.
그들은 덱스터가 5일 동안 애견 호텔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있을 것이라고 믿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초인종 감시 시스템 '링 카메라'의 알림을 듣고 영상을 확인한 제레미는 깜짝 놀랐다.
한 강아지가 그들의 현관문 앞에서 울면서 앞발로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발톱으로 긁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만 해도 그들은 다른 집 강아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녀석이 덱스터라는 사실을 깨닫고 당황했다.
제레미는 1.6km 떨어진 거리에 살고 있는 누나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한 뒤 스피커를 켜 덱스터를 안심시키려 했다.
옆에 있던 사라는 덱스터를 맡겨 뒀던 애견 호텔에 전화해 빨리 픽업을 해달라고 전했다.
10분도 지나지 않아 애견 호텔 차량이 집 앞에 도착했고 그렇게 덱스터는 안전하게 애견 호텔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제레미는 "덱스터는 우리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며 "녀석은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183cm 높이의 실내 울타리와 122cm 높이의 실외 울타리를 넘은 뒤 혼자 약 3km를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녀석이 똑똑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집을 찾아온 것에는 그리 놀라지 않았다"며 "너무 똑똑해서 녀석은 스스로를 곤경에 빠트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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