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꼬리 잡으려고 방방 뛴 고양이..'아깽이에겐 너무도 높은 창문'
2022.07.19 16:47:45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창틀 위에 앉아 있는 언니의 꼬리를 잡으려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아기 고양이가 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얼마 전 영하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깽이의 도전"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영하 씨의 반려묘 '겨울이'와 '봄이'가 등장하는데. 언니 고양이인 겨울이는 창틀 위에 앉아 창밖 구경에 여념이 없어 보였다.
창밖으로 뭔가 재미있는 것이라도 있는지 집중한 채로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고 있는 겨울이. 사고뭉치 아깽이 봄이가 이를 보고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봄이는 꼬리를 잡아보려고 뛰기 시작했는데. '쪼꼬미' 봄이의 키에 비해 창틀이 너무 높았는지 영 언니의 꼬리에는 닿지 않았다.
계속해서 열심히 뛰어봤지만 아직 의욕만 앞선 봄이는 폴짝 뛰어오를 줄을 몰라 번번히 실패만 반복하는데. 침대 위를 뒹굴뒹굴 구르며 떨어지는 봄이.
그 와중에 밑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모르는 듯 창밖에만 집중하고 있는 겨울이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잘 놀아준다 화이팅!" "쪼꼬미 응차응차 힘내자" "휘리릭 넘어가는거 졸귀탱입니다" "호기심 넘칠때다냥"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겨울이와 봄이는 모두 영하 씨 부부가 입양해온 길냥이 출신으로 둘 다 아직 한 살도 되지 않은 아이들이다.
영하 씨 부부가 겨울이를 처음 만난 곳은 집 주차장 창고였다. "창고 안에서 목이 쉬어라 울고 있는 아깽이를 발견했는데 알고 보니 집주인 아들이 차에 치일 뻔한 고양이를 임시 보호하고 있었다"고 말하는 영하 씨. 그 만남이 인연이 되어 허락을 받고 집으로 데려와 지금의 겨울이가 되었다.
봄이는 회사 동료가 구조한 아이였다는데. '구조한 고양이가 겨울이랑 닮았더라'라는 말을 듣고 보러 갔다가 미모에 반해서 둘째로 들이게 됐다고.
영하 씨는 "처음 합사 과정에서 겨울이가 봄이를 너무 괴롭히는 줄 알고 걱정했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봄이가 먼저 겨울이를 엄청나게 괴롭히더라"며 "겨울이는 참고 참다가 한 번씩 응징해주는 스타일이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의젓하게 첫째 노릇 해주는 겨울이, 깨발랄하고 애교 넘치는 봄이 모두 우리에게 와줘서 고마워. 부디 아프지 말고 오래도록 같이 행복하자"며 애정 어린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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