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집사 감금한 `장꾸` 고양이들?..댕댕이는 절대 못하는 장난

2022.07.25 16:17:25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화장실 문 앞 서랍장에서 고양이들이 놀다가 서랍을 여는 바람에(빨간 원), 집사가 화장실 문을 열 수 없게 됐다. [출처: Twitter/ misplacedcomma2]

 

[노트펫] 고양이들의 장난 때문에 화장실에 한 시간 갇힌 집사의 사연이 트위터에서 주목 받았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이달 초 줄리 발코는 고양이들 덕분에(?) 엄청난 곤경을 겪었다. 그녀는 자신의 집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문을 열 수 없어서 당황했다.

 

잠금장치를 하지 않았는데도 문이 뒤로 밀리지 않자, 화장실에 갇히는 것 아닌가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녀는 경첩 나사를 풀어서 문짝을 떼어내려고도 생각해봤지만, 경첩이 문 밖에 있어서 포기했다.

 

   고양이 2마리가 서랍 안에 들어가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집사가 화장실 문 아래로 휴대폰을 내밀어서 사진을 찍었다.

 

결국 문이 열리지 않는 이유를 찾아보려고 그녀는 휴대폰을 화장실 아래 문틈으로 내밀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바로 찾아냈다! 바로 고양이들이 집사를 화장실에 가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그녀는 지난 10일 트위터에 그 증거를 제시했다. 그녀는 사진과 함께 “우리 고양이들이 화장실 (문 앞에 있는) 장식장 서랍을 열어서, 화장실 문이 열리지 못하게 막았다. 나는 문아래 붙어서 이 사진을 찍었다. 문을 열 수 있도록, 옷걸이로 서랍을 닫으려고 애썼다. 반려견은 결코 이러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무려 한 시간가량 옷걸이를 구부려보고, 화장실 안에 있는 온갖 도구들을 동원해서 문틈으로 서랍을 닫는 데 성공했다. 물론 사악한(?) 고양이들은 장난이 끝나서 실망했지만, 집사는 화장실에서 한 시간 만에 탈출해서 행복했다고 한다.

 

집사를 화장실에 가두고, 그 앞에서 뛰어노는 고양이들.

 

그녀의 화장실 탈출 소식에 네티즌들은 축하 인사를 건넸고, 많은 집사들은 공감했다. 한 누리꾼은 댓글에서 “왜 회사에 지각했습니까? 내 고양이들이 서랍을 열어서요.”라고 농담했다. 다른 네티즌은 “나도 유아용 잠금장치들이 있다. 유아용품가게에서 고양이들 때문에 그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할 때마다 창피하다.”고 공감했다.

 

   집사는 한 시간 후에 간신히 탈출했다. 반려견 산책과 딸과 운동 스케줄은 뒤로 밀렸지만, 고양이들은 매우 즐거웠다고 한다.

 

그녀는 네티즌의 추천대로 화장실 문 앞에 있는 서랍장을 모두 봉해서, 고양이들이 쉽게 열 수 없도록 조치했다. 그녀는 “나는 고양이들 느끼는 재미의 복합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운 좋게도 우리는 그 상황들에서 벗어났고, 서랍은 오늘부터 단단히 봉했다. 내 반려견은 모든 상황을 보고도 눈알만 굴릴 뿐, 산책이 미뤄져서 고양이들을 원망만 했다.”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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