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투정하는 강아지에게 인형으로 질투심 유발 작전 시도한 견주
2022.08.04 16:40:29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밥 안 먹고 버티는 강아지에게 사료를 먹이고자 인형으로 질투심 유발 작전을 시도한 견주의 행동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얼마 전 SNS에는 "밥 안 먹는 말티즈한테 경쟁자를 심어줬는데.."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작년 채구 씨가 자신의 반려견 '방학이'를 찍었던 영상인데, 최근 재발견되며 사람들의 주목을 끌게 됐다.
당시 밥투정하는 방학이때문에 고민이 많았다는 채구 씨. 고심 끝에 한 가지 방법을 고안해냈는데. 바로 방학이가 좋아하는 인형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먼저 채구 씨는 방학이 앞에 사료를 몇 알 올려놓는 것으로 작전을 시작했다. 역시 고개를 홱 돌린 채 사료를 본 체도 안 하는 방학이.
이어 채구 씨는 당나귀 인형을 들고 와 인형이 사료를 먹는 것처럼 흔들며 입으로 '얌얌얌' 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
그러자 방학이는 비록 먹지는 않지만 자기 밥을 빼앗아 먹는 건 참을 수 없다는 듯 으르렁거리며 짖는 모습이다.
계속해서 당나귀로 밥 먹는 시늉을 하는 채구 씨. 그런 인형에 대고 계속 으르렁거리긴 하지만 끝까지 사료는 먹지 않는 고집스러운 방학이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채구 씨는 "원래 저렇게 인형으로 경쟁자를 심어주면 밥을 먹었는데 이날따라 사료는 입에 대지도 않으면서 화만 엄청 냈다"고 말하며 웃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참지 않는 말티즈'의 정석을 보여준 방학이의 행동에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는데. 거기에 어떻게든 밥을 먹여보겠다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린 집사의 행동도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네티즌들은 댓글로 "이 영상 완전 중독" "너무 웃겨서 눈물 나옴" "우리 애도 밥 안 먹으면 이렇게 해야겠다" "말티즈 견주는 다 똑같은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방학이는 6살이 된 암컷 말티즈 강아지다.
채구 씨가 방학이와 함께 지내게 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는데. 원래 기르던 강아지를 잃어버려 전단지를 붙이던 중 제보를 받아 가봤더니 잃어버린 강아지와 똑같은 외모의 방학이가 있었단다.
곧이어 잃어버린 강아지도 찾았지만 결국 방학이 주인은 찾지 못했는데. 이것도 인연이라고 생각해 방학이도 한 가족이 되어 같이 살게 됐단다.
"생긴 것도 처지도 같은 모습에 안쓰러워 이 아이도 주인을 찾아주고자 집으로 데려왔었다"고 말하는 채구 씨.
채구 씨는 "건강하게 지금처럼 철 안 들고 활기차게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좋겠다"며 방학이에게 변함없는 애정을 약속했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