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경보기보다 빨리 짖은 반려견..화마에서 가족 구한 댕댕이

2022.08.19 16:43:17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화재경보기보다 더 빠르게 화재를 알린 반려견 베어(오른쪽 아래).
[출처: 프레더릭 카운티 소방서]

 

[노트펫] 반려견이 밤에 불이 난 집에서 주인을 깨울 때까지 짖은 덕분에 부부의 목숨을 구했다고 미국 지역방송 ABC7 뉴스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은 케언 테리어 반려견 ‘베어’는 이날 새벽 3시 45분경 메릴랜드 주(州) 프레더릭 카운티 집에서 멍멍 짖기 시작했다. 잠든 아내가 베어의 소리에 가장 먼저 잠에서 깼다.

 

그녀는 집 뒤에 큰 불길이 일어난 것을 봤다. 놀란 그녀는 커튼을 열고 창밖을 살펴봤더니, 불길이 지붕에 옮겨 붙었다. 그녀는 다급하게 남편을 깨워서, 집 밖으로 대피했다.

 

베어를 안고 대피한 부부는 바로 소방서에 신고했다. 오전 4시경 프레더릭 카운티 소방서 소속 소방관 50~60명이 출동해서 약 3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케언 테리어. 이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레더릭 카운티 소방서의 새라 캠블 소방관은 투데이닷컴과 인터뷰에서 “부부가 집을 나서자마자 화재경보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지붕에 붙은 불길에서 연기가 나면서, 그때서야 집안에 연기가 스며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반려견 베어가 미리 위험을 알리지 않았다면, 빠르게 번진 불길에 부부가 위험할 수 있었다. 캠블 소방관은 “입주자들에게 화재를 경고한 베어가 없었다면, 빠른 속도로 번진 불길 탓에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베어를 칭찬했다.

 

베어 덕분에 베어 자신은 물론 부부 모두 무사하다. 한편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