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태어난 `머리 둘` 야누스 고양이..일주일 못 살고 하늘로
2022.08.22 14:48:05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미국에서 머리 둘 달린 새끼고양이가 태어났지만, 5일을 넘기지 못하고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KY3 지역방송에 따르면, 지난 17일 아칸소 주(州) 해리슨 시(市)에서 머리가 둘인 새끼고양이 ‘하비’가 태어났다.
아내 애리얼 콘트레라스는 “빨래를 하려고 세탁기로 갔는데, 고양이가 야옹 울더니 갑자기 새끼를 낳기 시작했다. 나는 남편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남편 제시 콘트레라스는 2번째로 나온 새끼고양이를 받은 후 아내에게 “여보, 머리가 2개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60년 넘는 경력의 수의사 팀 애이디스는 머리 둘 달린 새끼고양이를 처음 봤다며 “머리가 하나 더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모두 멀쩡하다. 머리 둘 다 기능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쪽 입에 모두 젖병을 물릴 수 있고, 영양분을 섭취한다. 젖병으로 밥을 준다면 다른 형제들만큼 괜찮다.”고 밝혔다.
야누스 고양이는 어미 고양이의 자궁에서 과다 분비된 단백질로 인해 발생하는 유전적 돌연변이다. 야누스 고양이는 섭식과 호흡 곤란으로 단명해서 생존율이 낮다. 대부분 태어난 후 12시간을 넘기지 못한다. 다만 야누스 고양이 ‘프랭크’와 ‘루이’가 15살까지 산 기록이 있다.
아내는 “12년을 산 야누스 고양이가 있고, 15년을 산 야누스 고양이도 있다. 그래서 나는 이 녀석이 그렇게 오래 살길 기도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이든 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녀는 “사실 하비는 다른 형제들보다 크다. 잘 자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집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새끼고양이 하비는 안타깝게 5일을 넘기지 못했다. THV11 지역방송은 하비가 지난 21일 오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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