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개가 나에게 맞을까?

도시에 사는 분들은 단독주택보다 아파트, 빌라 같은 공동주택에서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개를 키우는 분들의 경우 공간의 협소함과 이웃주민과의 마찰을 방지하기 위해 진돗개 같은 중형견이나 아키타 같은 대형견보다는 요크셔 테리어, 치와와처럼 체구가 작은 소형견을 선호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슨 개를 많이 키울까? 정확한 통계가 아닌 나의 직감적인 통계로는 요크셔 테리어, 말티즈, 시츄, 미니어처슈나우저, 토이푸들, 치와와, 닥스훈트, 미니어처핀셔, 포메라니언(순서 없음) 등을 많이 키우는 것 같다.

그러면 이 소형견들을 각 특징별로 구분하여 정리하는 게 어떨까? 아마 개를 키우려고 하고,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판단 기준이 될 것같은 생각도 든다.

물론 이 글의 기준은 오로지 필자의 개인적 경험에 의한 판단에 의해 도출된 것이다. 따라서 이 글이 만고불변의 절대적인 진리가 아님을 강조한다.

1. 튼튼한 소형견은? 푸들과 시츄

시츄

 

개가 튼튼하려면 가리는 것없이 밥을 잘 먹어야 한다. 편식을 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또 개가 덜 신경질적이어야 한다. 개나 사람이나 신경질적이면 건강하게 오래 살기는 어렵다. 그런 면에서 보면 푸들, 시츄가 튼튼하다.

그런데 의외의 견종도 있다. 말티즈다. 이 개도 체구에 비해 무척 잘 먹는다. 말티즈를 처음 키워 보는 분은 작은 체구에 비해 이 개의 식탐에 많이 놀란다. 비만이 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2. 털이 덜 빠지는 개는? 푸들과 미니어처슈나우저

실내견의 가장 큰 덕목 중 하나는 털이 잘 빠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푸들과 미니어처슈나우저가 좋다. 참고로 미니어처슈나우저는 개량 과정 중에 푸들의 혈통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3. 사람에게 가장 달라붙는 개는? 푸들

푸들은 하루 종일 사람에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24시간 사람 바로 옆에서 앉아 있거나 누워 있으려 드는 것이 토이푸들의 태도다. 그래서 간혹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여하튼 푸들이 사람을 무척 잘 따르는 것은 분명하다.

4. 덜 공격적인 개는? 시츄와 푸들

소형견 중에 공격적인 개들도 있다. 요크셔 테리어, 포메라니안 같은 개들은 낯선 사람들에게 공격적이다. 하지만 시츄나 푸들의 경우 그런 공격적인 성향이 약하다. 특히 시츄는 순둥이다.

5. 가장 까칠한 개는? 요크셔 테리어, 포메라니안, 치와와

요크셔 테리어

 

작지만 용맹한 개들이 있다. 요키, 포메, 치와와같은 3인방이 그렇다. 그리고 좀 까칠하다. 간혹 개지만 고양이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참고로 요즘 인기가 높은 장모종 치와와는 개량 과정에서 단모종 치와와와 포메라니언, 파피용 같은 장모종 개들의 혈통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지만 특이하게도 까칠한 3종류의 개들이 소형견 중 가장 비싼 편에 속한다.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참 묘한 것 같다.

6. 높은 곳에서 잘 뛰는 개는? 포메라니언

정말 조심해야 한다. 포메는 높은 곳에서 잘 뛰어 내린다. 내 주위에는 포메가 높은 곳에서 뛰어 내려서 '다리가 부러졌다' '하반신이 이상해졌다'라는 분들이 있다.

필자가 케우던 포메 강아지도 오래 전에 그런 행동을 하다가 저세상으로 갔다. 포메가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7. 안구질환이 많은 개는? 시츄, 페키니즈

이 부분은 학술적으로도 증명이 된 것이다. 몇 년 전 우리나라 모 수의과대학의 석사학위 논문에도 "시추가 다른 소형견들에 비해 안구질환이 많다"고 했다. 시추뿐만 아니라 돌출형 안구를 가진 퍼그, 페키니즈도 안구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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