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해 길에서 자는 주인 지키다 경찰관 오자 반가워한 리트리버
2022.08.31 11:54:57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술에 취해 바닥에 쓰러져 있는 보호자를 지키던 강아지는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관을 보고 꼬리를 흔들며 반겼다. 그들이 보호자를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FTV 뉴스는 만취 상태로 길거리에서 자는 주인을 끝까지 지킨 리트리버를 소개했다.
대만 가오슝 시의 한 파출소에 지난 25일 오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한 남자가 길거리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
곧바로 출동한 경찰관들은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남자를 발견한 뒤 가까이 다가갔다.
그 남자의 옆에는 리트리버 한 마리가 있었는데 녀석은 경찰관을 보고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하더니 다시 보호자의 곁으로 갔다.
남자는 경찰관이 아무리 소리치고 흔들어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리트리버도 보호자를 깨우고 싶었는지 그에게 매달렸지만 남자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결국 경찰관이 억지로 자리에서 일으키려 하자 남자는 정신이 들었는지 그들에게 기대 몸을 일으켰다.
잠시 뒤 구급차가 도착해 간단한 검사를 했다. 다행히 별다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관의 남자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으로 와달라고 부탁했고 그렇게 그를 집까지 데려다줬다.
가족들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간 건 알았는데 이렇게 술에 취해 있을 줄은 몰랐다"며 "행인들이 경찰에 신고를 해준 덕분에 안전하게 집에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으로 출동했던 한 경찰관은 "남성은 만취 상태로 집으로 돌아가던 중 바닥에 누워 잠을 잔 듯하다"며 "리트리버가 그의 곁을 지키고 있었던 덕분에 우리가 출동할 때까지 별다른 사고 없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강아지는 경찰과 구조 대원이 보호자를 도우려 한다는 것을 알았는지 무척 반겨줬다"며 "녀석은 우리가 남자를 깨우려고 하자 옆에서 같이 깨우려고 애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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