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도둑맞은 반려견의 귀향..가족 찾아 1000㎞ 비행
2022.09.02 16:53:42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5년 전 도둑맞은 반려견이 1000㎞ 가까운 거리를 비행한 끝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스테파니 무어-말름스트롬은 집에서 600마일(약 966㎞) 떨어진 곳에서 반려견 ‘시바’를 찾았다는 휴대폰 문자를 받고, 누군가 장난치거나 사기 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지난 2018년 텍사스 주(州) 베이타운 시(市) 집 마당에서 강아지 시바를 도둑맞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내 처음 생각에 누군가 사기를 치고 있다고 느꼈다. ‘세상에, 내 개를 데리고 있겠지. 내 아기도 데리고 있고.’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진짜 그녀가 잃어버린 반려견이 맞았다! 알고 보니 시바는 한 가족에게 입양돼 4년 넘는 시간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시바를 도둑맞은 직후에 누군가 시바를 ‘텍사스 팬핸들’이란 동물단체에 데려왔고, 그곳에서 한 가족에게 입양됐다. 시바는 무려 4년 6개월간 그 가족과 살았다.
그러다 시바가 다시 다른 주인의 손에 맡겨졌는데, 또 버림 받았다. 10대 청소년이 거리를 떠돌던 시바를 돌봤다. 동물관리당국이 떠돌이개 시바를 발견해서, 마이크로칩을 스캔한 덕분에 진짜 주인을 찾았다.
동물항공구조단체 파일럿 N 퍼스가 시바를 경비행기에 태워서 텍사스까지 데려다줬다. 그 덕분에 무어-말름스트롬 가족은 공항에서 시바와 감동적인 재회를 했다. 시바는 어린 시절 헤어진 꼬마 견주들을 바로 알아보지 못했다. 시바도 꼬마 견주들도 너무 많이 컸기 때문이다.
견주는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느꼈다. 시바는 딸들에게 충분히 빠르게 다가올 수 없었다.”고 재회 순간을 떠올렸다. 간식을 나눠먹고, 충분한 시간을 보낸 후에 시바는 긴장과 경계심을 풀었다.
무어-말름스트롬 가족은 뒤늦게라도 반려견을 찾아준 동물단체들에게 감사했다. 견주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시바를 집에 돌려보내려고 함께 협력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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