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치매 할머니 끝까지 지킨 강아지..입양 2주차 뽀시래기 반려견

2022.09.14 14:40:12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펄 래드클리프 할머니(왼쪽)와 조카 돈 그리피스가 갓 입양한 강아지 막시무스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출처: 돈 그리피스, Twitter/ JanelleKHOU]

 

[노트펫] 미국에서 입양한 지 한 주를 갓 넘긴 강아지가 길 잃은 치매 할머니의 곁을 이틀간 지키고 보호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誌)에 따르면, 기억 상실과 치매를 앓는 펄 래드클리프(84) 할머니는 지난 7일 텍사스 주(州) 휴스턴 시(市)에서 검은 반려견 ‘막시무스’와 함께 실종됐다.

 

실종 이틀 만에 휴스턴 경찰이 비치넛가(街) 인도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할머니를 찾았다. 검은 개 한 마리가 할머니 곁을 지키고 있었는데, 바로 반려견 막시무스였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할머니를 찾던 조카 돈 그리피스는 지난 9일 오후 5시 직전에 할머니가 메모리얼 허먼 사우스웨스트 병원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막시무스는 입양 2주차 밖에 안 된 초보 반려견이다. 할머니는 실종되기 9일 전에 막시무스를 입양했다고 한다.

 

할머니는 건강을 회복했지만, 실종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할머니가 퇴원하면, 동물관리당국이 보호 중인 막시무스도 할머니 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놀랍게도 할머니를 끝까지 지킨 충견 막시무스는 입양 2주차에 불과한 ‘초보’ 반려견이다. 할머니는 실종되기 9일 전에 래브라도 리트리버 믹스견 막시무스를 입양했다고 미국 KHOU 11 지역방송은 전했다. 안 지 며칠 밖에 안 된 주인을 책임감 있게 지켜준 강아지의 사연에 네티즌들은 충견이라며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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