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문으로 고양이 나간 줄 모른 집사..`악몽 같은 37초`
2022.09.14 16:00:17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집사에게 최악의 악몽은 고양이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열린 문으로 고양이가 나간 줄 몰랐던 집사가 뒤늦게 집 앞 보안카메라 영상을 확인하고, 등골이 오싹해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아버지가 잠시 문을 열고 뭔가 가지러 간 사이에 페르시안 고양이 ‘실버’가 열린 문 밖으로 나갔다. 아버지는 실버가 나간 줄도 모르고, 집에 들어가서 문을 닫아버렸다.
집사는 2시간 뒤에서야 실버의 실종을 알고, 보안카메라를 돌려보다가 아찔한 순간을 확인했다. 집사는 “내 최악의 악몽이 현실이 됐다.”며 보안카메라 영상을 공유했다. 이틀 전 올라온 틱톡 영상은 290만회 넘게 조회됐다.
1시간 안팎의 보안카메라 녹화기록을 37초 분량으로 편집한 영상은 집 앞에 고양이가 돌아다니는 평범한 영상처럼 보이지만, 집사라면 손에 땀을 쥐고 보게 된다.
보안카메라 영상에서 실버는 진입로를 서성이며 집 앞에 머무른다. 하지만 가족은 실버가 집 밖으로 나갔다는 사실을 꿈에도 모른다. 실버가 호기심에 진입로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검은 차가 빠르게 지나간다. 놀란 고양이는 차 밑으로 숨어들었다가 이웃집으로 도망친다.
실버는 1시간이나 집 주변을 배회했지만, 2시간 뒤에서야 실버의 실종이 알려진 바람에 가족이 실버를 집안으로 들이지 못했다. 집사는 7시간 뒤 간신히 실버를 찾았다고 한다.
뒤늦게 실종을 깨달은 가족은 4시간 넘게 동네를 뒤졌지만, 고양이를 찾지 못했다. 다행히 두 집 건너에 사는 이웃이 정원에서 고양이를 발견하고, 가족에게 연락했다. 고양이 실버는 너무 지쳐서 “몇 시간을 잠만 잤다.”고 한다.
네티즌들은 손에 땀을 쥐고 고양이 가출 영상을 봤다. 한 누리꾼은 “불쌍한 고양이가 대문 앞에 와서야 문이 닫힌 것을 깨달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실버의 집사는 “우리가 알았더라면” 좋을 뻔 했다고 답했다.
고양이를 키우는 누리꾼은 “(실버가) 돌아와서 이야기 해줬나? 내 고양이는 한 번 집을 나갔다가 돌아와서 눈을 크게 뜨고 ‘세상에 내가 본 것들이’ 하고 이야기 해줬다.”고 댓글을 달았다. 실버의 집사는 지쳐서 잠만 잤다고 답했다. 다른 누리꾼은 “안 돼!! 이런 일이 벌어질까봐 너무 걱정된다.”고 공감했다. 그러자 실버의 집사도 “이 일이 절대 다시 벌어지질 않기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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