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앞둔 노견에게 머리 부빈 고양이..`마지막 작별인사`

2022.09.19 14:51:09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가장 친한 친구인 고양이 버니가 암 투병 중인 반려견 타이의 곁을 지켰다.
[출처: 에리카 커칭의 페이스북]

 

[노트펫] 암 투병하던 반려견의 곁을 지킨 고양이가 안락사를 앞두고, 반려견에게 머리를 부비며 작별인사를 나눈 영상이 네티즌의 심금을 울렸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일본 온라인매체 그레이프에 따르면, 미국 뉴욕 주(州) 제퍼슨 동물병원과 동물 호스피스에서 일하는 에리카 커칭은 11살 반려견 ‘타이’를 안락사시키기로 했다.

 

항상 붙어있던 타이와 고양이 버니. 타이를 잃고 버니도 큰 상실감을 느꼈다.


 

그녀가 11년 전 동물보호소에서 시각 장애와 질병을 가진 강아지 타이를 입양한 이후 타이는 튼튼하게 잘 살아왔다. 타이는 자식이라기보다 그녀의 분신 같았다. 그런데 지난 2018년 백혈구의 일종인 비만 세포에 종양이 생겼고, 3년여 간 타이의 암 투병을 지켜본 끝에 그녀는 힘든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타이에게 머리를 부비며 작별인사를 나눈 고양이 버니.
[출처: 에리카 커칭의 틱톡]

 

커칭은 타이를 집에 데려와서, 지난 8월 23일 고양이 ‘버니’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도록 시간을 줬다. 버니는 아픈 타이의 곁을 지킨, 의리 있는 친구였다. 타이는 버니와 작별인사를 한 그날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타이의 빈자리를 절대 채울 수 없겠지만, 그녀는 3주 후 강아지 ‘트립’을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트립과 만남을 통해 그녀와 고양이 버니는 함께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슬픔을 치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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