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그릇 물고 주인따라 밖에 나온 강아지 '뭐 까먹은 거 없냐개'
2022.09.26 16:35:33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집 밖으로 나가는 길에 밥그릇을 물고 나온 강아지의 일화가 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얼마 전 보미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밥 내놔라 주인아"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보미 씨의 반려견 '꼬물이'가 등장한다. 영상 속 장소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복도로 보이는데, 웬일인지 꼬물이는 밥그릇을 물고 밖에 나와 있는 모습이다.
한 손으로 보호자의 다리를 잡고 일어서 잔뜩 처진 눈으로 서글픈 표정을 짓는 녀석. 간절한 눈망울이 뭔가를 애원하는 듯한데.
보미 씨는 "이날은 꼬물이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는 날이라서 전날부터 금식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를 알 턱이 없는 꼬물이는 주인이 전날 밤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한 끼도 주지 않자 잔뜩 서운해 있었다고.
혹시 주인이 밥 주는 것을 까먹은 것을 아닐까 하는 생각에 '나 밥 안 먹었어요' 알려주려는 듯 밥그릇까지 물고 나온 꼬물이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한가득 나온다.
보미 씨는 "꼬물이가 어찌나 배가 고팠는지 병원 가면서 밥그릇을 따라 들고나온 모습에 한참을 웃었다"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아고 똑똑해라" "내 밥은 내가 챙긴다" "귀 접힌 것 좀 봐" "주인아 내 밥 까먹었다개!"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저마다 웃었다.
꼬물이는 6살이 된 수컷 포메라니안으로 의사 표현이 확실한 강아지다.
"꼬물이는 밤마다 배가 고프면 직접 밥그릇을 물고 저한테 오고, 산책을 하다가도 집에 가고 싶으면 알아서 저를 끌고 집 방향으로 돌아간다"고 말하는 보미 씨.
이어 "꼬물아 아프면 아프다고 티 팍팍 내주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자! 사랑해!"라며 애정 가득 담긴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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