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단지 뒤집어쓰고 돌아다닌 새끼고양이..유리단지 벗고 드러난 예쁜 얼굴

2022.10.12 14:38:03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유리단지에 머리가 낀 새끼고양이 버즈 라이트이어. 덫에 갇힌 후 겁먹은 눈빛으로 구조자를 올려다봤다.(오른쪽 사진) [출처: 보스턴 동물구조리그의 페이스북]

 

[노트펫] 머리에 유리단지를 뒤집어쓰고 돌아다닌 새끼고양이가 자유와 함께 딱 알맞은 이름도 얻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반려동물매체 데일리퍼스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주(州) 폴리버 시(市)에 사는 주민이 이달 초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주다가, 태어난 지 6달 된 새끼고양이가 유리단지에 머리가 낀 채 돌아다니는 것을 발견했다.

 

구조자들은 조심스럽게 새끼고양이 버즈의 머리에서 유리단지를 벗겨냈다.

 

마치 오토바이나 우주비행사 헬멧을 쓴 것 같았다. 새끼고양이가 어떻게 유리단지에 머리가 꼈는지 알 수 없지만, 주민이 제때 새끼고양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굶주림과 질식으로 오래 살지 못할 상황이었다.

 

주민은 바로 폴리버 동물 당국에 신고했고, 당국과 보스턴 동물구조리그(ARLB)는 문이 내려오는 덫을 설치해서 새끼고양이를 생포했다. 새끼고양이는 머리에 낀 유리단지 때문에 음식 냄새를 맡지 못했지만, 먹을 것에 혹한 형제들을 따라서 들어간 바람에 붙잡혔다.

 

   자유를 얻은 버즈는 새 집사를 구할 때까지 사회화 훈련을 받는다. 고양이들과 잘 어울리지만, 낯선 사람을 경계한다고 한다.

 

단체는 새끼고양이의 머리에서 유리단지를 벗겨주고, 예방접종과 중성화 수술도 시켰다. 새끼고양이가 아직 사람을 두려워해서, 사회화 훈련을 마치면 입양 보낼 계획이다.

 

포스터. 오른쪽이 버즈 라이트이어다. [출처: 월트디즈니 픽처스]

 

보스턴 동물구조리그는 새끼고양이에게 ‘버즈 라이트이어’란 이름을 지어줬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애니메이션 에 등장하는 우주비행사 장난감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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