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허그 말고 `프리 쓰담쓰담`..사랑 많은 노령견의 무료봉사

2022.10.17 15:10:31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어느 집 앞에 나이 많은 갈색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앉아있었다. 그 집 담벼락에 안내문(노란 원)이 2장 붙어있다. [출처: 베키 알본]

 

[노트펫] 집 앞에서 행인들에게 무료 쓰다듬기 봉사를 하는 노령견이 있다. 우연히 그 노령견과 마주친 부부가 잊을 수 없는 5분을 보냈다고 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베키 알본과 남편은 영국 잉글랜드 해안도시 브라이턴에서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갈색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발견했다. 그 개는 부부를 보자마자 기뻐하면서 천천히 일어섰다.

 

노령견은 어느 집 대문 앞에 침대를 깔고 앉아있었는데, 진입로 없이 바로 길과 이어져서 누구든 그 개를 데려갈 수 있는 위치였다.

 

   담벼락에 붙은 오른쪽 종이에 “무료 쓰다듬기: 나는 아주 나이 많고, 다리를 절지만, 사랑받길 좋아해요. 사랑을 담아 코니가. 뽀뽀 쪽.”이라고 적혀있다. 2장 모두 내용은 비슷했다.

 

부부는 그 개가 걱정돼서, 주변을 둘러봤다. 그 개가 앉은 담벼락에 종이 2장이 붙어있었는데, 그 안내문을 읽고 걱정은 사라졌다. 안내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무료 쓰다듬기: 나는 나이 많고, 관절염이 있지만, 여전히 나눠줄 사랑이 많아요. 사랑을 담아서 코니가.”

 

이웃을 좋아하는 반려견 ‘코니’를 위해서 보호자가 일부러 코니를 집 앞에 앉혀놓은 것이다. 안내문을 본 부부는 망설이지 않고 바로 코니를 쓰다듬어줬다. 5분간 충분히 쓰다듬어준 후 부부는 다시 가던 길을 갔다.

 

알본은 “코니는 굉장히 친근하게 굴었고, 우리를 봐서 행복해했다. 심지어 배를 쓰다듬도록 허락해줬다. 지나가는 사람 모두에게 꼬리를 흔들었고, 매우 예의 바르게 행동했다.”고 칭찬했다.

 

아마도 코니는 매일 집 앞에 나와 있고, 동네 이웃들 모두 코니를 아는 듯 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부부도 코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서 행복했고, 그 날의 기억은 아주 특별하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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