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 동생 곁 지키던 생후 4주 차 아깽이..'구조 후 사회화도 도와'
2022.10.31 12:13:35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자기도 아기이면서 동생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구조 후에도 사회화를 도운 아기 고양이의 사연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31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겁이 많은 동생 냥이 '메이슨'을 끝까지 지킨 생후 4주 차 아기 길냥이 '미스티'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버링턴의 한 지역 사업체 근처를 지나던 행인은 엄마 냥이에게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아기 길냥이 두 마리를 발견했다.
그는 곧바로 비영리 고양이 구조 단체 '스파클 캣 레스큐'에 구조 요청을 했고 그들은 서둘러 그곳으로 향했다.
구조 후 검사 결과 두 냥이의 몸무게는 각각 297그램, 524그램이었고, 생후 4주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됐다.
'스파클 캣 레스큐' 측은 그중 덩치가 큰 치즈 냥이에게 메이슨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회색 냥이에게 미스티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메이슨은 덩치에 비해 겁이 많아 누나인 미스티의 뒤에 숨어 계속 하악질을 했다. 그런 동생을 위해 미스티는 옆에 꼭 붙어 있어 줬다.
두 남매 냥이는 입양 전 사회화를 위해 '스파클 캣 레스큐' 소속 자원봉사자 안젤라의 집으로 보내졌다.
그녀는 녀석들에게 편안한 공간을 마련해 줬고 2주간 녀석들은 몸무게를 많이 늘렸다.
메이슨은 임보처로 향한 뒤로도 쉽게 마음을 열지 못했다. 그런 동생을 위해 미스티는 직접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선보였다.
용감한 미스티는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는 게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남동생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도록 격려했다.
그 모습을 약간 뒤에서 지켜보던 메이슨은 조금씩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가까이 다가가려 했다.
혹시라도 메이슨이 불안해하면 미스티는 옆으로 바짝 다가가 동생을 꼭 껴안고 있었다.
그런 누나 덕분에 메이슨은 쓰담쓰담을 받는 것이 꽤 즐겁고 사람들이 간식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배웠다.
안젤라는 "용감한 미스티 덕분에 메이슨은 더이상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며 "이건 다 미스티가 먼저 나서서 보여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녀석들은 평생 가족을 만날 준비가 거의 다 됐다"며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집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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