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늦게 주면 과격하게 변하는 강아지..'우당탕탕 시위 중'
2022.11.01 16:27:19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밥시간이 지나면 과격하게 변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최근 반려견 '두치'의 보호자 연상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까먹고 밥 안 줘도 밥때 되면 알아서 밥 달라고 하는 똑똑이ㅋㅋㅋ"라는 설명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배고파서 잔뜩 화가 난 '행그리' 상태인 두치의 모습이 담겼다.
식사 시간이 되자 초조한 발걸음으로 거실을 돌아다니는 두치.
빈 밥그릇을 발로 탕탕 내리치며 강력한 의사 표현을 하기 시작하고.
그렇게 무법자처럼 거실을 활보하며 우당탕탕 온몸으로 시위하는 모습이다.
급기야 함께 사는 다른 친구 '뿌꾸'의 밥그릇을 발로 차버리더니, 눈에 보이는 간식통과 사료통도 닥치는대로 내리치며 밥시간이 지난 걸 알리고 있는데.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밥그릇 발로 차는 거 박력 넘쳐서 무한 재생 중입니다", "한 번 더 늦으면 집안 살림 남아나지 않을 듯... 너무 사랑스러운 귀요미네요", "제 여자친구 보는 줄", "아 진짜 야무지게 의사 표현 잘 하는 똑똑한 천사네요"라며 귀여운 두치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치는 제가 외출했다 가끔 밥때가 지나서 돌아오면 처음에는 꼬리 흔들며 애교를 부리다 저렇게 발로 차고 다닌다"는 연상 씨.
"하루 두 번 정량으로 사료를 주다 요새는 세 번에 나눠주는데, 미리 안 주면 딱 그 시간에 밥그릇을 차기 시작한다"며 "물이 없을 때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끔은 밥을 줘도 부족하다고 느끼고 또 밥그릇을 쳐서 조금 더 줄 때도 있다"며 "저런 모습을 볼 때마다 항상 귀엽고, 또 가끔 늦게 줄 때는 많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두치는 5살 난 포메라니안 왕자님으로, 사람을 잘 따르고 산책을 무척 좋아한다고.
연상 씨에 따르면 과거 두치는 살이 많이 쪄서 '마동포메(마동석+포메)'라는 별명까지 있었을 정도라는데.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해 체중 감량에 성공했고, 현재는 유지를 위해 사료뿐 아니라 고구마나 두릅, 단호박 등 건강한 간식 위주로 급여하고 있단다.
"처음 가족들과 떨어져서 혼자 살며 두치를 키웠는데, 그때 멀리 있는 가족보다 같이 있는 두치가 더 큰 힘이 돼줬다"는 연상 씨.
"지금은 저 대신 부모님 옆을 지켜주고 가족끼리 더 소통할 수 있고 웃게 해주는 것 같아 참 고맙다"며 "식상한 말이지만 우리 두치, 뿌꾸가 우리 가족에게 온건 행운이었던 거 같다"고 녀석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두치, 뿌꾸야 다른 거 다 됐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오래오래 살자!"라며 "얼마 전까지 가족들 프사는 항상 둘이었는데, 곧 태어날 조카에게 조금 밀려 서운할 것 같지만 너무 서운해하지 말고 동생 생겼다고 생각하고 잘 지내보자!!!"라고 웃으며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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