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도움!"..산책 중 비 맞은 길냥이 발견하고 구조 요청한 강아지
2022.11.02 11:28:38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산책 도중 온몸이 흠뻑 젖은 길냥이를 발견한 강아지는 보호자를 그곳으로 이끌었다. 아무래도 도움을 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나우뉴스는 산책 중 비 맞은 길냥이를 발견하고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한 강아지 '하치'를 소개했다.
일본에 거주 중인 한 유튜버는 최근 늘 산책하던 시간에 강아지 하치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한참 산책을 즐기던 녀석은 무언가를 발견한 듯 갑자기 줄을 당기면서 앞으로 달려갔다.
도착한 곳에는 온몸이 흠뻑 젖은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 덩치가 작고 깡마른 녀석은 겁을 먹었는지 털을 세우고 위협을 했다.
그런 길냥이가 걱정이 됐는지 하치는 가자는 말에도 꼼짝도 하지 않고 녀석을 살피려고 했다.
먼저 자리를 뜬 쪽은 길냥이 쪽이었다. 녀석은 한참 위협적인 자세를 보이더니 뒤돌아 달아났다.
다음 날 다시 하치와 함께 같은 장소로 산책을 나선 보호자는 전날 본 검은 고양이를 만났다.
녀석은 하치를 기억하고 있는지 관심을 보이더니 졸졸 따라오기 시작했다. 하치 역시 길냥이를 보고 반가워했다.
검은 고양이가 가까이 다가왔을 때 눈이 무언가로 덮여 있고 반복적으로 재채기를 하는 것을 보고 걱정이 된 보호자는 녀석을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길냥이는 순순히 목욕을 하고 음식을 먹은 뒤 편안한 자세로 쉬었다. 전날 그 고양이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보호자는 하치와 잘 지내는 녀석을 가족으로 들이고 싶었지만 몸이 불편한 반려묘와 같이 둘 수 없어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기로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아지 덕분에 구조돼서 정말 다행이다", "하치는 마음씨 따뜻한 강아지다", "좋은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의 응원과 관심 덕분인지 검은 고양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평생 가족을 만나게 됐고 반가운 소식에 누리꾼들은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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