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해군훈련기에서 새끼 고양이가 빼꼼..6가족 둥지 튼 박물관 제트기

2022.11.04 14:48:20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록히드 T-33 슈팅스타 제트기에서 고개를 내민 새끼고양이(노란 원). 어미고양이가 항공박물관에 전시된 해군훈련기에 새끼 5마리를 낳고 둥지를 틀었다. [출처: 히커리 항공박물관과 카토바 카운티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페이스북]

 

[노트펫] 고양이가 미국 항공박물관의 1940년대 해군훈련기 안에 새끼고양이 5마리를 낳고 둥지를 틀었다가, 구조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誌)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주(州)에 있는 히커리 항공박물관 직원은 지난 10월 실외에 전시된 록히드 T-33 슈팅 스타 제트기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제트기 안에서 고개를 빼꼼 내민 새끼고양이.

 

해군훈련기에서 구조된 새끼고양이. 태어난 지 6~7주 정도 됐다.

 

그 직원은 해군훈련기 안에서 새끼고양이를 발견했다! 새끼고양이는 한두 마리가 아니었다. 박물관은 카토바 카운티 휴메인 소사이어티에 도움을 청해서, 새끼고양이 5마리를 모두 찾아냈다.

 

새끼고양이들은 충분히 클 때까지 임시보호자의 집에서 예방접종과 입양 준비를 할 계획이다.

 

그리고 지난달 31일 덫을 요리조리 피한 어미고양이 ‘팬텀’을 마지막으로 붙잡았다. 어미고양이는 실외전시장에 있던 제트기에 몰래 숨어들어가서 새끼고양이 5마리를 낳고, 둥지를 틀었다.

 

새끼고양이들은 암컷 2마리와 수컷 3마리로, 태어난 지 6~7주 정도 됐다. 약 4주간 임시 보호를 받으면서 예방접종을 받고, 오는 12월경 평생 함께 할 집사를 찾을 계획이다.

 

히커리 항공박물관이 소장한 T-33 슈팅스타 아음속 제트기. [출처: 히커리 항공박물관]

 

히커리 항공박물관은 “이것이 항공기를 실내에 둘 박물관을 지어야 하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T-33은 음속보다 약간 느린 아음속(亞音速) 제트 훈련기로, 미국 록히드사가 제작해 미 해군에 처음 공급했다. 그리고 지난 1948년 첫 비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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