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풍산개 국가 반납 통보 보도..권성동 "사진 올리더니 사료값은 아까웠나?"
2022.11.07 10:23:33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노트펫]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과 함께 위탁 형식으로 데려간 풍산개 3마리를 관리비 문제로 국가에 반납하겠다고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참으로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북한 김정은(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한쌍과 그들의 새끼 1마리를 경남 양산 사저에서 계속 키울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 같은 ‘파양 통보’는 문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담당 부처와 얘기를 마쳐놨던 월 최대 250만원 규모 ‘개 관리비’ 예산 지원에 대해, 새 정부가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해당 기사를 언급하면서 "올해 3월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윤석열 당선인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풍산개를 데려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윤 당선인 역시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다. 개는 키우던 사람이 계속 기르는 것이 좋다는 뜻을 문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실제로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 두 마리는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로 내려갔다"고 썼다.
권 의원은 "그런데 (문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날인 지난 5월 9일, 심성보 대통령기록관과 오종식 문 전 대통령비서실 비서관은 해괴한 협약서를 작성한다"며 "협약서에는 문 전 대통령이 개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경비를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를 토대로 시행령 개정시도가 이뤄졌고, 사료비•의료비•사육사 인건비 등으로 약 250여만원의 예산지원 계획이 수립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님, 퇴임 이후 본인이 키우는 강아지 사육비까지 국민혈세로 충당해야겠습니까?"라며 "그것도 임기 마지막 날에 이런 협약서까지 작성하고 싶으셨습니까? 겉으로는 SNS에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면서 관심 끌더니, 속으로는 사료값이 아까웠습니까? 참으로 좀스럽고 민망한 일입니다"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만절(晩節; 노년)을 보면 초심을 안다고 했다. 개 사료값이 아까워 세금받아가려는 전직 대통령을 보니, 무슨 마음으로 국가를 통치했는지 짐작이 된다"며 "일반 국민도 강아지 분양받은 다음에 사육비 청구하는 몰염치한 행동은 안한다"고 재차 문 전 대통령 측을 비판했다.
권 의원은 "아마 비판여론을 보고 부인하시겠지요. 네, 그렇게라도 하십시오"라며 "아무리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키우던 풍산개 마루와 고양이 찡찡이를 청와대에 데려갔고, 취임 직후 유기견 출신의 토리를 입양했다. 이들 세 마리와 함께 남북정상회담 시 선물로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마루와 곰이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다운이를 사저로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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