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넘치는 자세로 문 긁는 고양이 '영혼까지 끌어모은 만세'
2022.11.08 16:19:57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독특한 방법으로 방문을 긁는 고양이의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주고 있다.
얼마 전 윤지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롱이 새로운 개인기 생겼다"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짧은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윤지 씨의 반려묘 '아롱이'가 등장하는데. 문 앞에 앉아 방문을 긁고 있는 아롱이.
사실 고양이가 벽이나 방문을 긁는 것은 보기 흔한 광경이다. 그런데 아롱이의 독특한 자세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만세 자세를 하듯이 두 앞발을 머리 위로 쭉 들어 올려 동시에 문을 긁어내리는 아롱이. 계속 일관된 자세를 유지하며 열심히 문을 긁고 있는 모습이다.
일정한 속도로 사뭇 절도 있는 동작을 뽐내는 녀석. 마치 국민체조 동작을 하는 듯한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윤지 씨는 "저 문은 거실로 나가는 문인데 밖에서 다른 집사 소리가 나자 문을 긁기 시작했다"며 "문밖에도 나가보고 싶고, 기지개도 펴고 싶은데, 스크래처 긁듯이 문을 긁다 보니 또 느낌이 괜찮아서 계속 저 동작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보통 평소에는 한 발씩 번갈아 가면서 문을 긁었는데 이날은 특이하게도 두 발을 동시에 사용하는 모습에 신기해 바로 영상으로 남기게 됐다고. 윤지 씨는 "나가고 싶다는 표현을 더 적극적으로 표현해주려고 또 다른 행동을 시도하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체조하는 냥이다" "아롱이 새로운 개인기 탄생!" "혹시 긁은 게 문이 아니라 내 심장 아닐까" "짠! 짠! 이러면서 긁는 거 같음 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롱이는 3살이 넘은 랙돌 먼치킨 믹스냥이로 호기심 많고 엉뚱한 행동으로 집사들을 항상 웃게 하는 아이다.
윤지 씨는 "집사들이 안방에서 수다를 떨고 있으면 슬그머니 방에 들어와 바닥의 이불 밑에 들어간다. 30분도 넘게 잠자코 가만히 숨죽이고 있다가 집사들이 실수로 밟을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아롱이의 엉뚱한 일상이 녀석의 마음을 더 많이 생각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는 윤지 씨. 이어 "앞으로도 아롱이가 지금처럼 원하는 것 필요한 것 모두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표현해주는 냥이로 커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훈훈한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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