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자동차 안에서 구조해온 냥 형제 품어 준 '천사' 멍멍이
2022.11.11 11:57:58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보호자가 자동차 안에서 구조해온 고양이 형제를 본 강아지는 엄마처럼 녀석들을 품어줬다.
지난 8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보호자가 구조해온 고양이 형제를 품어 준 천사 강아지 '아리아'를 소개했다.
미국 뉴저지 주에 위치한 '갤러웨이 타운십 앰뷸런스 스쿼드'에서 근무하던 응급구조사 톰은 CCTV를 통해 건물 주변을 뛰어다니는 두 개의 점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아기 고양이들이었고 그는 언젠가 마주칠 일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품은 채 기억을 해뒀다.
다음 날 아침 톰은 그의 파트너가 차에 시동을 걸려고 하자 아기 고양이들이 생각나 그의 행동을 저지했다.
그러고는 날이 추워 고양이들이 차 안에 들어갔을지도 모른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자동차 후드를 열어봤다.
그의 예상대로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그 안에 있었다. 자동차 엔진 위에 앉아 있던 녀석은 톰을 보자마자 겁을 먹고 엔진룸 안으로 도망치려고 했다.
톰은 녀석이 도망치기 전 재빨리 낚아채는데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 몇 군데 긁히기는 했지만 녀석과 함께 있던 냥이를 구조하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번째 고양이를 발견한 그는 역시나 안전하게 구조해 두 녀석을 분홍색 병원 담요가 들어 있는 상자 안에 넣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그는 비영리 동물구조단체 '키지스 플레이스' 자원봉사자인 여자친구 에밀리에게 녀석들을 보여줬다.
임시 보호 봉사를 종종 해왔던 에밀리는 고양이들이 입양 준비가 될 때까지 임보자가 되어주기로 결정하고 녀석들에게 '버디'와 '월리'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녀석들이 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에밀리의 반려견 아리아가 인사를 하러 왔다. 녀석은 아기 고양이들이 마음에 들었는지 친근하게 대해줬다.
그런 아리아에게 반한 월리는 몸을 비비고 졸졸 쫓아다니며 사랑받고 싶어 했다.
아리아 덕분에 고양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금방 적응했다. 소심한 성격의 버디는 모든 일에 조심스러웠지만 대담하고 외향적인 월리와 함께라면 어렵지 않게 해냈다.
톰은 "고양이 형제들이 새 가족을 만날 수 있을 때까지는 우리와 함께 할 예정이다"며 "녀석들은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날이 추워지면 꼭 자동차 후드 아래를 확인해 봤으면 좋겠다"며 "그 안에 사랑스러운 생명체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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