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앞에서 몇 주째 주인 기다린 개..누리꾼 울린 감동의 재회

2022.11.14 14:45:43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브라질에서 노숙자의 반려견 멜(노란 원)이 몇 주째 병원 앞에서 주인을 기다렸다.
[출처: TikTok/ amandamallur]

 

[노트펫] 노숙자의 반려견이 병원에 입원한 주인이 나올 때까지 병원 앞에서 몇 주째 기다렸다. 그 모습에 감동한 병원 의료진이 주인과 만남을 주선하고, 주인의 자립까지 도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브라질 산토 안토니오 드 제수스 헤지오날 병원의 직원들은 지난 10월 병원 앞을 맴도는 황구 한 마리를 보고 떠돌이 개라고 짐작했다.

 

병원 앞을 맴돈 개 멜을 돌본 병원 의료진. [출처: Instagram/ almeida.vs]

  

하지만 떠돌이 개는 병원을 떠나지 않고, 병원 앞에서 몇 주째 지냈다. 직원들은 주인을 잃어버린 개인가 싶어서, 그 개를 자세히 살펴봤다. 그 개는 주인 없는 개 치고 깨끗하고 건강해 보였다.

 

떠돌이 개가 병원을 떠나지 않자, 직원들이 밥과 물을 챙겨주기 시작했다. 뜨거운 태양을 피하라고 그늘막을 만들어준 이도 있었다. 그리고 개의 주인을 수소문했다.

 

멜에게 밥과 물을 챙겨주고, 그늘도 만들어준 의료진.

 

알고 보니 그 개는 노숙자의 반려견 ‘멜’이었다. 노숙자가 병원에 들어간 모습을 본 뒤로 병원을 떠나지 않고, 주인이 나오기만 기다리며 몇 주째 병원 앞을 맴돈 것이다.

 

   주인을 보고 달려온 멜(노란 원). 의료진은 환자 중에서 멜의 주인을 찾아서, 둘이 다시 만나게 도왔다.

 

멜의 사연이 알려지자, 직원들이 병원에 입원한 주인과 멜의 만남을 주선했다. 주인이 병원 밖으로 나오자, 멜은 주인에게 달려왔다. 주인은 다친 손으로 멜을 꼭 안아줬다.

 

 

 

주인은 아직 퇴원할 상황이 아니라서, 병원 직원들은 매일 둘이 만날 수 있도록 면회시간을 따로 마련했다. 그 덕분에 멜은 불안한 기다림에서 벗어나서, 매일 주인과 만날 수 있게 됐다. 자신을 기다려준 반려견 덕분에 주인도 새 삶의 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

 

멜의 주인은 의료진과 누리꾼의 도움으로 살 곳을 마련한 후 요리사가 돼서, 멜을 돌볼 계획이다.

 

병원 직원들은 한 발 더 나갔다. 주인을 치료한 의료진은 자립까지 돕기로 했다. 요리사가 되고 싶은 주인이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해서 기부금 모금 페이지를 열었다. 그러자 멜과 주인을 돕고 싶다는 누리꾼의 문의가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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