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의 한 공항 엑스레이 검색 과정에서 고양이가 발견됐다. 고양이가 들어있던 캐리어의 주인은 자기 고양이가 아니라고 강력 부인하면서 당황해했다. 어떻게 된 것일까.

 

22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아침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하던 캐리어 안에서 황색 고양이가 발견됐다.

 

엑스레이 모니터에 동물로 추정되는 물체가 찍혔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검색 직원들이 캐리어를 살펴보다가 살아있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완전히 잠기지 않은 지퍼 사이로 노란 털이 삐져 나와 있었고, 가방을 열어보니 고양이가 누워 있었던 것. 

미국 교통안전국(TSA)이 공식 트위터에 발견 당시 사진들을 게시했다. 세면도구들과 함께 포유류과 동물이 누워 있는 것이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다. TSA 직원이 캐리어 안에 누워있는 치즈 고양이를 확인하는 모습도 있다. 

 

기내나 수하물로 고양이를 비행기에 데려갈 수 있어도 이렇게 캐리어 안에 넣어가는 것은 불법이다. 물론 거북이 등 소동물을 몰래 반입하다가 발각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TSA가 캐리어의 주인을 추궁한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자기 고양이가 아니라는 거였다. 승객은 자신과 같은 집에 살고 있는 다른 사람이 키우는 고양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그랬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TSA에서 승객이 언급한 고양이 주인에게 연락을 취해본 결과, 키우는 고양이 여러 마리 가운데 스멜스라는 이름을 가진 녀석이었다.

 

TSA는 행여나 하는 생각에 고양이 납치도 의심했다. 연락 받은 주인이 이 녀석이 사라진 줄도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인은 단순한 사고였을 것이라고 단박에 부인했다.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들이 평소 가방과 박스 뒤지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우연히 이 녀석이 승객의 가방 속으로 들어갔을 거라는 짐작이다. 덕분에 승객도 당국의 의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고양이 주인의 약혼자가 공항에서 이 녀석을 데려오면서 해프닝은 마무리됐다.

 

TSA는 트위터에서 고양이가 캐리어 안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갔다며 "고양이 여러분, 혹시 여행에 관한 문의사항이 있다면 고객센터 계정으로 문의해주세요"고 안내(?)했다.  

 

한바탕 홍역을 치른 것으로 보이는 이 녀석, 돌아오는 길에 충격을 받았는지 야옹거리지도 않았단다. 다행히도 특별 간식을 먹고 나더니 마치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한다고 주인은 뉴욕포스트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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