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된 줄 알았는데..집사 없는 사이 택배 야무지게 챙긴 야옹이
2022.11.24 11:59:45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집사가 없는 사이 택배가 도착한 것을 본 고양이는 야무지게 챙겨 집 안으로 가지고 들어갔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반려동물 전문 매체 분코는 집사가 집을 비운 사이 택배를 야무지게 챙긴 고양이 '제지뉴'를 소개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주에 거주 중인 한 집사는 최근 남편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한참 여행을 즐기던 그녀는 택배사로부터 월요일에 택배가 도착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기다렸던 브라질 축구대표팀 셔츠 2장이 들어 있는 택배였기에 집사는 집에 있는 엄마에게 택배를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택배가 도착하기로 한 당일 집사는 기대에 차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택배를 잘 받았냐는 그녀의 질문에 밖에 나간 엄마는 택배가 없다고 전했다.
누가 훔쳐 간 게 분명하다고 생각한 집사는 곧장 집으로 가겠다고 전한 뒤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엄마는 "집에 들어왔는데 택배가 집 안에 있더라. 아무래도 누가 집 안에 들어온 것 같다. 무섭다"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온 뒤 집사는 곧장 보안 카메라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을 본 그녀는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영상 속에는 그녀의 반려묘 제지뉴의 놀라운 모습이 담겨 있었다.
마당에서 홀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녀석은 택배 기사가 택배를 보호망 틈새로 넣자 바로 그걸 물고 집 쪽으로 향했다.
무엇을 하려는 건지 유심히 보니 녀석은 택배를 문 채 테이블 위로 올라가려고 했다. 한참 고군분투하던 녀석은 테이블 위에 올라가는데 성공했고 다음으로 창살 사이로 들어가려 했다.
아무래도 택배를 집 안으로 가져가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택배 도둑 사건은 마무리가 됐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고양이는 진짜 똑똑하다", "우리 집 냥이도 택배 좀 잘 챙겨줬으면", "이 집은 택배 도둑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집사는 "보안 카메라 영상을 통해 제지뉴의 노력을 보았을 때 우리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며 "만약 촬영이 안 되어 있었다면 아무도 이 이야기를 믿지 않았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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