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누나에 주먹 날리고 도망간 동생 '너, 나 맨날 때렸지!'
2022.12.12 15:46:46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자고 있는 강아지 누나에게 냥펀치를 날리고 도망가는 고양이의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주고 있다.
얼마 전 띨이돌체 보호자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왜 갑자기 때리세요..."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당시 요크셔테리어 '띨이'는 침대 위에서 곤히 자고 있었는데. 고양이 동생 '돌체'가 띨이 몰래 살금살금 침대로 올라왔다.
평소에도 돌체는 띨이를 무척 좋아해서 자주 다가가곤 한다는데. 보호자는 "펫캠으로 보니 집에 둘만 있을 때면 돌체가 자는 띨이를 쓰다듬어 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보호자는 이날 돌체의 애정행각을 실제로 보는걸까 싶어 곧바로 핸드폰을 들고 영상을 찍기 시작했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졌다.
돌체는 조심스레 띨이의 머리 쪽으로 발을 뻗는 듯싶더니 냅다 몸통에 '풀스윙'으로 냥펀치를 날려버린 것.
화들짝 일어나 달려드는 띨이와 냅다 줄행랑치는 돌체의 모습이 투닥거리는 '현실남매' 모습 같아 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요키가 너무 곤히 자서 더 불쌍해ㅋㅋ" "찰진 펀치!" "자다가 이게 웬 봉변" "대체 왜 때린 거야 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실 평상시에는 반대로 띨이가 돌체를 괴롭힌다는데. 보호자는 "영상만 보고 띨이가 피해자로 몰리는데 사실 띨이가 돌체를 더 괴롭히고 돌체가 받아준다"며 "저 때는 괜히 복수심으로 한 대 때린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띨이는 15살의 암컷 요크셔테리어다. 영양실조에 학대까지 받던 아이를 3개월 나이 때 데려와 지금까지 사랑으로 키우고 있단다.
외동으로 큰 띨이는 이제 1살이 된 어린 돌체가 낯설었는지 처음에는 으르렁거리며 경계도 심했었다고. 보호자는 "지금은 제가 없을 때면 둘이 뛰어다니고 같이 잠도 자는 걸 보니 괜히 내숭이었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띨이에게 계속 다가가 손 내밀어준 돌체도 고맙고, 그런 돌체에게 천천히 마음을 열어준 띨이도 고맙다"는 보호자. "앞으로 같이 오래 행복하게 건강하자!"라며 훈훈한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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