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거북이 찾으면 방석에 숨기는 멍멍이..간식과 교환하려고
2022.12.13 11:46:31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가출한 거북이를 찾으면 간식과 교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멍멍이는 거북이를 발견하면 자신의 방석으로 데려간 뒤 당당하게 간식을 요구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가출한 거북이를 찾으면 자신의 방석으로 데려가 숨기는 강아지 '샤오시옹'을 소개했다.
대만에 거주 중인 쉬텅민은 최근 8살 된 멍멍이 샤오시옹과 작은 실랑이를 벌였다.
쉬텅민의 집에는 반려 거북이 있는데 종종 엄청난 창의력을 발휘해 수조를 탈출하는 바람에 그때마다 온 가족이 녀석을 찾아 나서야 했다.
녀석을 가장 먼저 발견하는 건 언제가 예민한 후각을 가진 샤오시옹이었다. 고맙고 대견한 마음에 쉬텅민은 샤오시옹에게 간식을 줬는데 그게 매번 반복되는 실랑이의 시작점이 됐다.
그 뒤로 샤오시옹은 가출한 거북이를 찾을 때마다 녀석을 물고 자신의 방석으로 데려갔다.
그러고는 구석에 숨겨놓고 당당한 얼굴로 가족들을 바라봤다. 간식을 만족할 때까지 먹기 전까지는 녀석을 돌려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얼굴이었다.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샤오시옹 때문에 가족들은 늘 녀석이 가장 좋아하는 육포 간식을 내줘야 했고 인질극(?)은 그제야 끝이 났다.
쉬텅민은 "거북이 가출 사건이 인질극이 될 줄은 몰랐다"며 "거북이를 다치게 하지는 않지만 늘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샤오시옹은 식탐이 강해서 가족들이 자신을 빼고 맛있는 것을 먹고 있으면 장난감을 물고 와 귀여운 난동을 부린다"며 "착하고 똑똑한 아이인데 먹을 것 앞에서만 항상 무너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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