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 빠진 아빠 댕댕이 구한 효녀 강아지..`주인에게 SOS`

2022.12.19 13:28:22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아빠 브루스(왼쪽)와 생후 8개월령 강아지 리버.
[출처: 웨스트요크셔 소방서 페이스북]

 

[노트펫] 영국에서 아빠 반려견이 언 호수에 빠지자, 강아지가 바로 주인에게 달려가서 위급상황을 알려 아빠를 살렸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 웨이크필드에 사는 셰런 스키너는 코커스패니얼 반려견 ‘브루스’와 강아지 ‘리버’를 데리고 낚시터로 산책을 나섰다.

 

   브루스 구조에 나선 소방관들이 호수 얼음장을 깨고, 호수에 빠진 아빠 개 브루스를 건져냈다.

 

그런데 갑자기 브루스가 사라졌다. 브루스를 찾던 주인은 태어난 지 8개월 된 강아지 리버가 낑낑거리면서 이끄는 곳으로 따라갔다. 그곳에서 언 호수에 빠진 브루스를 발견하고, 바로 소방서에 신고했다.

 

주인은 “나는 브루스를 불렀지만,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브루스의 딸 리버가 나에게 뭔가 잘못됐다고 알렸다. 리버가 나에게 달려오더니, 그런 다음에 호수 쪽으로 향하면서 내가 따라오길 원했다. 리버가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해서, 나는 리버를 차에 태우고 주변을 탐색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얼음장 같은 물에 흠뻑 젖은 브루스. 웨스트요크셔 소방관들이 호수에 빠진 브루스를 구조했다.

 

브루스가 꽁꽁 언 호수 위를 달려가다가, 살얼음을 밟고 호수 속에 빠진 것이다. 유일하게 그 모습을 목격한 강아지 리버가 제때 주인에게 위기를 알린 덕분에, 아빠 브루스의 목숨을 구했다.

 

웨스트요크셔 소방서는 호수 얼음을 깬 후 구조용 튜브 썰매를 타고 호수 한가운데로 가서, 브루스를 구조했다. 리처드 홀리 소방서 책임자는 “반려견 주인이 브루스를 구조하려고 호수에 뛰어들 생각까지 했지만 다행히 뛰어드는 대신에 소방서에 신고했다. 누군가 개를 구조하려고 언 호수에 뛰어들었다면, 아주 어려운 상황을 해결해야만 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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