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줄 잡고 산책시켜주는 길냥이.."집사 대신 해줄 고양!"
2022.12.20 15:23:29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강아지의 줄을 잡고 산책을 시켜주는(?) 길냥이의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견 '복돌이'의 보호자 화진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귀리라는 아이입니다. 지금 7개월쯤 됐나..."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이어 "복돌이 산책할 때마다 반겨주는 건지... 하루 한 번 이상은 맞고 다녀요ㅋㅋㅋ 너무 예쁜 아이들이죠?"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산책 중 길에서 마주친 복돌이와 길냥이 귀리의 모습이 담겼다.
집사가 밥그릇에 밥을 채워주는 동안 복돌이의 줄을 잡아 끄는 귀리.
발로 잡고 입으로 물기도 하며 복돌이를 안전하게(?) 산책시켜주는데.
복돌이는 그런 귀리가 못 미더운지 자리에 그대로 멈춰 선 채 개리둥절한 표정만 짓고 있는 모습이다.
마치 밥을 주는 집사의 정성에 보답이라도 하는 듯한 귀리의 행동이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강아지가 엄청 순둥순둥하네요", "놀고 싶은 고양이와 당황스러운 갱얼쥐", "집사님이 밥 챙겨주셔서 밥값 하고 싶었나 봐요~", "안 싸우고 같이 있는 걸 보니 둘 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네요"라며 흐뭇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길냥이님들 사료랑 물을 챙겨 주고 있는데, 이날은 아들이랑 같이 나갔다"는 화진 씨.
"아들이 챙겨주는 사이, 사람이 없는 곳이라 잠깐 복돌이의 끈을 놓아줬더니 귀리가 다가와 끈을 가지고 장난을 쳤다"며 "만날 때마다 귀리가 복돌이를 많이 따라다녀서 혹시나 하고 잠시 끈을 놓았는데, 끈을 물고 가려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발 귀리가 끈을 물고 복돌이 산책 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둘 다 너무 사랑스러워서 웃음만 나왔다"고 덧붙였다.
어느 날 산책길에서 마주쳤다는 귀리와 복돌이.
화진 씨에 따르면 호기심 많은 귀리가 복돌이에게 먼저 다가왔다고.
귀리가 매번 솜방망이를 날리며 장난을 치면 복돌이는 매번 당해주는 사이란다.
귀리는 생후 6~7개월쯤 되는 길냥이로, 어미 '망고'의 처음이자 마지막 새끼라고.
어미에게서 독립 후 중성화까지 마친 상태로, 화빈 씨는 녀석이 짠하고 안쓰러워서 항상 지켜보고 식사를 챙겨주고 있단다.
복돌이는 6살 난 웰시코기 왕자님으로, 다른 코기 친구들에 비해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이라고.
과거 고양이랑 2년 정도 함께 산 적이 있어 자주 본 고양이들에게는 친절하게 대해주는 신사 같은 댕댕이라는데.
"복돌이는 우연치 않게 저에게 온 아이인데, 건강하게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다"는 화진 씨.
"귀리도 밖의 생활이 힘들겠지만, 처음 맞는 겨울 건강하게 맞고 아프지 않고 오래 함께 하고 싶다"며 "사람들이 길고양이들에게 조금만 더 친절하기를 바란다"고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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