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집사에게 독사 선물한 고양이..`서프라이즈 선물`
2022.12.21 13:48:14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검은 고양이가 집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독사를 준비해서 집사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집 밖에서 독사를 물어와서 선물 사이에 숨겨놨다.
21일(현지시간) 오스트레일리아 9뉴스에 따르면, 퀸즐랜드 주(州)에 사는 검은 고양이는 이주 초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선물 속에 독사인 붉은배 검정뱀(red-bellied black snake)을 숨겨 놨다.
포장된 선물상자들 속에 몸길이 60㎝의 작은 뱀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나온 게 아니라, 검은 고양이가 집밖에서 물어온 뱀이었다.
달링 다운스 스네이크 캐처스(DDSC)는 지난 20일 “기대치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 고양이가 집에 작은 ‘붉은배 검정뱀’을 물어 와서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DDSC의 뱀 전문가 건터 글레이저는 “고양이가 물리지 않았고, 상당히 자신을 자랑스러워했다. 다행스럽게도 고양이가 뱀을 물어서 옮기는 과정에 뱀도 다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글레이저는 집안에서 뱀을 생포해서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그는 “그 가족은 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지만, 만지길 원치 않았다. 예상하지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고 농담했다.
고양이가 뱀을 물어온 행동은 집사에 대한 애정의 표시다. 어미고양이가 새끼고양이를 위해서 쥐나 새 같은 먹이를 물어오는데, 그와 똑같은 행동이다. 즉 집사가 기분 좋게 받아들일 일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붉은배 검정뱀에게 물려서 사망한 사고 기록은 없다. 그러나 붉은배 검정뱀은 독사로 분류된다. 뱀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뱀에게 물리는 사고가 빈발하게 벌어진다.
한편 지난 2016년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 주에서 몸길이 1m의 맹독성 코브라 타이거 스네이크가 크리스마스 트리 속에서 발견됐다. 다행히 코브라를 발견한 여성은 뱀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해서, 코브라는 야생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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