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육아 도운 기특한 댕댕이..`한 달 차 맏언니`
2022.12.23 13:38:54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캐나다에서 쌍둥이 육아를 도운 반려견이 화제가 됐다. 기저귀부터 젖병까지 물어 와서, 1달 차 맏언니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주(州)에 사는 반려견 ‘루시’는 이제 한 달 된 맏언니다.
조시 리엄과 켈리 리엄 부부는 지난 11월 중순 아기 쌍둥이를 집에 데려올 때만 해도 루시가 쌍둥이 딸들과 잘 지낼지 걱정이 많았다. 남편은 “처음에 루시가 (쌍둥이한테) 쌀쌀했다. 딸들과 거리를 둬서, 나는 질투라고 말했다. 내 아내와 나는 루시의 행동이 외동아이 증후군(only-child-syndrome) 같다고 농담했다.”고 웃었다.
부부는 루시가 쌍둥이에게 적응하도록 육아에 참여시켰다. 처음에는 기저귀 같은 작은 것을 가져오라고 부탁했다. 남편은 “상황이 더 좋아졌다는 것을 알고, 그때부터 루시를 육아에 더 많이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그리고 한 달 뒤에 루시는 완벽한 맏언니로 변신했다. 지난 12일 틱톡 영상은 1040만회 넘게 조회됐다. 영상에서 루시는 체온계부터 물티슈, 기저귀, 베개까지 물어 와서 아빠의 육아를 돕는다.
누리꾼들도 한 달 차 언니 루시를 칭찬했다. 한 누리꾼은 “좋은 주인이 멋진 반려견을 만든다. 당신들은 반려견을 키울 자격이 있다.”고 극찬했다. “전생에 엄마였다.”, “정말 멋진 언니다.” 등 많은 댓글이 달렸다.
루시는 젖병부터 아기 옷, 곰인형, 책, 장난감, 담요 등 부부가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져온다고 한다. 특히 기저귀를 가져오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기저귀를 버려주기까지 한다고 부부는 자랑했다. 루시가 더 편하게 물건들을 가져올 수 있도록, 부부도 곳곳에 반려견 계단을 놓고, 이동식 수납장에 수건을 매어놓았다.
부부가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저먼 셰퍼드 믹스견 루시를 입양한 지 7년이 다 됐다. 원래 루시는 영하 2℃의 추위 속에서 형제들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강아지였다. 부부는 “루시는 언니가 될 운명이었다. 루시는 동생들을 자랑스러워한다.”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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