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의 조카들이 뽀뽀하자 정중하게 발로 거부한 고양이.."사양한다옹!"
2023.01.05 15:48:32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집사의 조카들이 뽀뽀를 시도하자 정중하게 거부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묘 '쪼꼬'의 보호자 선미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뽀뽀가 그렇게 하기 싫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선미 씨의 조카들과 쪼꼬의 모습이 담겼다.
온몸으로 귀여움을 발산하고 있는 쪼꼬에게 다가가 뽀뽀를 하려는 여조카.
녀석의 자그마한 볼에 입술을 내밀며 애정 표현을 시도하는데.
그러나 쪼꼬는 앞발로 여조카의 입술을 턱하고 막으며 거절하는 모습이다.
뒤이어 남조카 역시 쪼꼬에게 뽀뽀를 시도하고.
이번에는 뒷발로 다가오는 얼굴을 막으며 쪼꼬는 정중하게(?) 거부 의사를 표현했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었으면 냥펀치 날렸을 텐데 고양이가 조카들이라고 많이 봐줬네요~", "조카들도 귀엽고 냥이도 너무 귀엽네요", "귀여운 애들이 귀여운 냥이 귀여워하는 중", "고양이 예뻐해 주는 아이들도, 발톱 안 세우고 받아주는 고양이도 참 착하고 보기 좋네요"라며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망년회 겸 본가에 갔다가 친동생의 아이들인 조카들을 만났다"는 선미 씨.
"이제 중학생이 된 남자 조카는 의사를 꿈꾸고, 초등학교 2학년 올라가는 여자 조카는 수의사가 꿈이다"며 "조카네도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서 조카 둘 다 고양이를 아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카들이 쪼꼬를 좋아하는 마음을 뽀뽀로 표현하는 거 같은데, 쪼꼬가 저렇게 거부했다"며 "평소 쪼꼬는 뽀뽀하기 싫으면 조용히 손(앞발)을 내미는데, 발(뒷발)로 막는 건 처음 봐서 너무 웃겨 사진으로 남겼다"고 덧붙였다.
선미 씨에 따르면, 쪼꼬는 조카들에게 냥펀치를 날리거나 하악질을 하지 않고 계속 정중한 태도를 보여줬다고. 그렇지만 뽀뽀는 끝까지 허락하지 않았다는데.
콧수염이 아주 매력적인 쪼꼬는 생후 7개월로 추정되는 턱시도 공주님으로, 애교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 개냥이라고.
길생활을 하던 중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선미 씨를 간택해 집사로 삼으며 둘의 인연은 시작됐다고 한다.
스트릿 출신이지만 원래 집냥이였던 것처럼 ㅉ집사가 가는 곳은 어디든 졸졸 따라다니는 그야말로 '집사 껌딱지'라는데.
"고양이를 처음 키우는 거라 걱정도 되고 겁도 났었다"는 선미 씨.
"그래서 더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반려동물관리사 1급 자격증도 따게 됐다"며 "특히 중성화 수술 후 성격이 바뀐다 해서 걱정했는데, 밥도 잘 먹고 처음 올 때랑 똑같이 잘 지내주는 쪼꼬에게 너무나 고맙다"고 진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세상에 둘 도 없는 쪼꼬를 만나서 하루하루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하다"며 "쪼꼬야,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하자!"라고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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