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잃어버린 승객 계십니까?"..고양이 어설프게 들어 올린 승무원

2023.01.06 13:23:18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유나이티드 항공 승무원이 고양이를 들어 올리고(노란 원) 주인을 찾았다. 어설픈 손길에 고양이는 놔달라고 몸부림을 쳤다.(오른쪽 사진) [출처: 데이비드 히슬롭의 틱톡]

 

[노트펫] 미국 비행기에서 주인을 잃어버린 고양이 덕분에 기내에 웃음꽃이 피었다. 특히 어설프게 고양이를 안고 주인을 찾은 승무원이 화제가 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텍사스 주 댈러스 시에서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시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여객기에서 호기심 많은 고양이가 이동장을 탈출해 기내를 돌아다녔다.

 

"그렇게 안는 거 아니다옹!"
고양이를 키운 적 없는 게 확실한 승무원. 고양이를 어색하게 들어 올렸다.

 

승무원들은 좁은 기내에서 날쌘 고양이를 간신히 붙잡아서, 기내 방송으로 주인을 찾기 시작했다. 고양이를 키운 적 없는 게 확실한 승무원이 고양이를 서툴게 안고 “고양이 잃어버린 승객 계십니까?”라고 계속 외쳤다.

 

   고양이는 승객에게 냥펀치를 휘두르며 격하게 저항했다.(왼쪽 사진) 집사가 나와서 고양이를 안자, 순한 양처럼 변했다.

 

고양이는 승무원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쳤고, 승무원은 고양이를 놔줬다. 다행히 하늘색 티셔츠를 입은 집사가 바로 달려와서 고양이를 찾아가면서 해프닝은 일단락 났다.

 

 

승객 데이비드 히슬롭이 촬영한 지난달 31일 틱톡 영상이 인터넷을 달궜다. 이 영상은 6일 현재 310만회 이상 조회됐다. 일부 누리꾼이 고양이를 서툴게 안은 승무원을 지적하자, 고양이의 집사가 더 문제라고 반박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왜 승무원이 고양이를 폭탄처럼 들고 있나?”라고 폭소했다. 다른 누리꾼은 “‘누가 고양이를 안을 줄도 모르냐?’고? 고양이 캐리어도 쓸 줄 모르는 게 누구지?”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고양이를 안을 줄 모르는 승무원에게 고양이가 항의한다. 애초에 비행기에 고양이를 풀어놓은 사람이 누구냐.”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미국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고양이가 여행 가방에 몰래 숨어들었다가 공항검색대에 걸려서 주인을 찾은 일도 있었다. 당국은 고양이 밀수를 의심했지만, 가방 주인의 지인이 기르는 고양이 ‘스멜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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