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다 도로 옆 새끼돼지 구조한 직장인..`30분 지각` 감수한 동물사랑
2023.01.06 15:33:27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미국에서 한 직장인이 출근길에 도로 옆을 달리던 새끼 돼지를 구조하느라 30분 지각한 사연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메레디스 리는 평소보다 일찍 출근하다가 도로 옆에서 달리는 분홍색 형체를 우연히 봤다. 처음에는 강아지라고 생각해서, 주인이 곧 나타나겠지 짐작했다.
그런데 가까이 갔더니 그 형체는 강아지가 아니라 작은 돼지였다! 그녀는 바로 차를 갓길에 세우고, 돼지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반려동물인지, 가축인지 알 수 없지만, 자칫하면 새끼 돼지가 도로로 뛰어들어서 교통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돼지는 그녀를 피해서 전원주택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남의 집 앞마당에서 새끼 돼지를 쫓으면서 이러다가 지각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헤매는 새끼 돼지를 그대로 두고 갈 수도 없었다.
그녀는 “내가 돼지에게 다가갔을 때, 돼지는 계속 도망갔지만 도망치기 전에 돌아서서 나를 향해 다가오기도 했다. 돼지가 그렇게 빠른지 몰랐다. 도로로 뛰어들까봐 너무 걱정돼서 나는 돼지가 겁먹지 않게 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그녀는 전원주택 구석으로 돼지를 몰아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은 후 경찰에 신고했다. 그녀는 “돼지를 처음 본 순간부터 경찰이 돼지를 구조할 때까지 40분 정도 걸렸다. 보통 출근할 때 여유 있게 나오는 편이기 때문에 운이 좋았다. 나는 30분만 지각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나중에 그녀에게 돼지의 소식을 전해줬다. 그 동네 주민이 반려동물로 기르는 새끼 돼지였는데, 집 뒷마당에서 도망쳤다고 한다. 경찰은 새끼 돼지에게 주인을 찾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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