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간 오빠 기다리며 매일같이 현관 앞에 앉아있던 강아지
2023.01.11 15:03:51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여행 간 오빠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매일같이 현관 앞에서 기다린 강아지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얼마 전 꼬니엄빠 님은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반려견 '꼬니'가 등장하는 영상 한 편을 올렸다.
당시 꼬니의 오빠 집사는 5일간 여행을 간 상황이었는데. 꼬니는 평소 가족 중 한 명이라도 집에 돌아오지 않으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란다.
하루도 아니도 5일씩이나 오지 않는 오빠 때문에 더 근심이 가득해 보이는 얼굴인데. 한밤중에도 현관 앞에 앉아 열리지 않는 문만 올려다보는 꼬니.
"꼬니가 하도 기다리다 보니 문을 열어서 아무도 없다는 걸 보여주면 실망한 채 방으로 돌아가곤 했다"고 말하는 보호자.
그렇게 매일같이 뜬 눈으로 오빠만을 기다리던 꼬니. 마침내 그토록 고대하던 오빠가 돌아오는 날이 왔다.
그날도 꼬니는 현관 앞에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모습인데. 늦은 오후 드디어 오빠가 집으로 돌아왔다.
문밖의 인기척만으로도 '오늘은 뭔가 다르다!'고 느꼈는지 흥분하는 녀석. 문을 열고 들어온 오빠를 보자 꼬리를 마구잡이로 흔들며 뛰기 시작했다.
두 다리로 서서 오빠를 향해 만세를 하는 꼬니. 냄새도 맡고 손도 잡아보며 온몸으로 반가움을 표시하는 모습에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보호자는 "꼬니가 얼마나 기뻤는지 오빠가 온 날 3시간 동안 이리뛰고 저리뛰며 행복해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세상에 정말 찡하네요..." "울 꼬니 오빠 군대 가면 어떡하지~" "좋아 죽는 모습이 우리 강아지랑 똑같네" "누군가 기다리는 눈망울이 너무 슬프네요" "강아지는 사랑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리도 반기는 것을 보니 꼬니가 제일 좋아하는 가족은 오빠가 아닐까 생각도 들지만 정작 꼬니의 '최애'는 아빠라고 한다.
"영상에서 오빠를 기다리는 모습으로 매일같이 아빠를 기다릴 정도로 꼬니가 가장 의지하고 유대감이 좋은 가족은 아빠"라고 설명하는 보호자.
사실 꼬니는 2번 파양됐다가 지금의 보호자 집으로 오게 됐다는데. 아픈 기억 때문인지 아직까지도 사람 눈치를 많이 보고 겁이 많단다.
꼬니와 함께 한 지 6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분리불안이 남아있다며 안타까워하는 보호자. "꼬니도 한 가족이니까 이제 불안해하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아가길 바란다"며 훈훈한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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