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다리 잃은 개 위해 3D 프린터로 의족 만든 학생들

2023.01.17 15:50:18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프로비던스 데이 스쿨 (이하)

 

[노트펫] 한쪽 다리를 절단한 골든 리트리버를 위해 3D 프린터로 의족을 만들어준 학생들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피플지(誌)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프로비던스 데이 스쿨의 학생들이 한쪽 다리가 없는 개를 위해 직접 의족을 디자인하고 제작한 사연을 보도했다.

 

프로비던스 데이 스쿨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애슐리 리베르토는 반려견 '벤틀리'와 8년간 함께 살고 있다.

 

몇 달 전 벤틀리가 다리를 절어 병원에 갔더니 오른쪽 앞발꿈치에 암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다행히 수술을 통해 암은 완전히 제거할 수 있었지만 벤틀리는 다리 하나를 절단해야 했다.

 

벤틀리를 자식처럼 키워온 리베르토는 반려견이 앞으로도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의족을 맞춰주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런 리베르토에게 도움의 손질을 내민 이들은 학교의 3D 프린팅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었다. 이들이 듣는 수업은 간단한 열쇠고리 같은 모양을 만드는 정도의 입문 과정이었지만 리베르토 선생님을 돕기 위해 흔쾌히 작업에 나섰다.

 

3D 프린팅 수업의 담당 교사인 토드 존슨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실제로 적용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일단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기 시작하면 실행 가능한 솔루션이 나오리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학생들 중에는 리베르토에게 6학년 수학을 수강했던 홀리스도 있었다. 홀리스는 "내가 벤틀리와 선생님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업이 끝나고도 각자 시간을 들여 벤틀리의 의족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이어갔다. 현재 의족은 약간의 조정을 거쳐 수주 내 제작이 완료될 예정이다.

 

작업에 참여한 또 다른 학생인 리드 노빌리는 "보통 이런 종류의 프로젝트를 할 때 누군가를 돕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벤틀리를 통해 누군가를 돕기 위해 일을 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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