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죽을 뻔한 강아지가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개가 되기까지

2023.02.07 15:26:09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Guinness World Records (이하)

 

[노트펫] 태어나고 바로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긴 개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개로 기네스에 등재돼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기네스 세계 기록 홈페이지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살아 있는 개 '보비'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보비는 포르투갈의 토종견인 알렌타조 마스티프 종으로 2023년 2월 1일 기준으로 만 30살 266일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원래 이 종의 평균 수명은 12~14년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보비는 태어났을 때 일찍이 목숨을 잃을 뻔했다. 보비의 견주인 레오넬 코스타는 "내가 8살일 때 보비가 태어났고 아버지는 이미 키우고 있는 동물이 너무 많아 새로 태어난 강아지를 키울 수 없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1999년 보비가 7살일 때


당시에는 키울 수 없는 동물을 구덩이에 묻는 것이 일반적으로 여겨졌다. 레오넬의 부모님은 태어난 강아지 형제들을 모두 묻은 줄 알았지만 단 한 마리 보비를 묻는 것을 놓쳤다.

 

갓 태어난 보비가 시간이 지나 눈을 뜨면 부모님도 차마 보비를 묻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레오넬은 부모님 몰래 보비를 숨겼다. 결국 보비는 살아남아 레오넬 가족의 일원이 됐다.

 

 

레오넬은 보비가 30년이 넘게 살아 있는 이유로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조용하고 평화로운 환경"을 꼽았다.

 

또한 보비는 목줄에 메이지 않은 채 항상 레오넬 가족의 집 주변과 농지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으며 많은 동물들과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사교성도 매우 높았다.

 

 

 

"내 아버지, 형, 조부모처럼 이미 이 세상을 떠난 가족과 함께 살아온 보비는 더 이상 여기에 없는 사람들과 그 세대를 대표하고 기억하게 해주는 존재"라고 레오넬은 설명했다.

 

이어 오는 5월 31번째 생일을 맞이하길 고대하며 계속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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