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한테 고기 간식과 귤 사이에서 세뱃돈 고르게 한 결과 '1도 고민없어'
2023.02.08 14:47:40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강아지에게 직접 세뱃돈을 고르게 한 가족의 일화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얼마 전 기혜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반려견 '심쿵이'가 등장하는 영상을 한 편 올렸다.
때는 지난 1월 설날 가족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날이었는데, 명절에 세뱃돈이 빠지면 아쉬운 법. 심쿵이도 할아버지에게 세뱃돈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날 가족들은 심쿵이를 위해 재미있는 놀이를 준비했다. 바로 다른 액수의 세뱃돈을 늘어놓고 그 앞에 고기 간식, 귤, 펫밀크를 준비해 심쿵이가 직접 세뱃돈을 고르게 한 것이다.
가장 액수가 많은 5만원 앞에는 귤, 2만원 앞에는 펫밀크, 그리고 5천원 앞에는 고기 간식을 놓았는데. 물론 심쿵이의 세뱃돈은 보호자가 관리하게 될 것이므로 기혜 씨 부부도 숨죽이고 심쿵이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었다.
사실 심쿵이에게 고기 간식과 귤 사이에서 선택하게 하는 것은 이미 결말이 정해진 게임이나 다름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간식 앞으로 달려가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심쿵이 할아버지가 장난을 좋아해서 일부러 제일 맛있는 간식 앞에 제일 적은 액수를 두셨다"고 말하며 웃는 기혜 씨.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5만원 앞에 귤이라니 너무 한거 아니오" "이걸 생각하신 할아버지도 귀여우심" "어차피 결말은 정해져 있었음" "5만원이면 간식이 몇 개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할아버지가 심쿵이한테 장난도 치지만 그만큼 이뻐해 줘서 심쿵이도 기혜 씨 부부보다 할아버지를 더 좋아할 정도라고. 친정집에 심쿵이를 잠시 맡기는 날이면 그야말로 '주인이 바뀌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심쿵이가 할아버지만 좋아한단다.
기혜 씨는 "심쿵아, 엄마 아빠한테 와줘서 정말 고마워. 항상 지금처럼 건강했으면 좋겠고 평생 외롭지 않게 해줄게~!"라며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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