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한 사람 살린 도우미견`..카메라가 포착한 도우미견의 일상

2023.02.13 15:27:27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도우미견 베일리와 기립성빈맥 환자 케이티 그레이엄. [출처: 케이티 그레이엄]

 

[노트펫] 도우미견(service dog)이 한 사람의 삶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체감하기 어렵다. 기립성 빈맥 환자 도우미견의 일상 영상이 누리꾼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조지아 주(州) 애틀랜타 시(市)에 사는 케이티 그레이엄과 4살 오스트레일리언 셰퍼드 개 베일리는 4년을 함께 지냈다.

 

4년간 베일리는 그녀와 함께 살면서 기립성 빈맥(Postural Orthostatic Tachycardia Syndrome)으로 고통 받은 그녀의 삶을 180도 바꿨다.

 

   베일리는 그녀의 인생을 바꾼 개다. 베일리 덕분에 그녀는 또렷한 정신으로 삶을 살 수 있다.

 

그녀는 “베일리는 내가 기절하기 전에 내 심장박동수가 상승했다고 알려준다. 베일리 덕분에 나는 의식을 잃기 전에 앉을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내 심장박동수를 떨어뜨려서 혈류를 원활히 돌게 하기 위해서 베일리는 심장 압박 치료도 해준다. 내가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면 약, 물, 휴대전화, 담요, 간식 등 뭐든 가져다준다.”고 감사했다.

 

만약 그녀가 의식을 잃으면, 베일리는 응급구조 요청 버튼을 누르고, 대문을 연 후 이웃에게 달려가는 훈련도 받았다.

 

기립성 빈맥은 일어선 후 30분 안에 심박수가 분당 30회 이상으로 증가하거나 분당 120회 이상으로 뛰는 증후군이다. 이로 인해 현기증, 실신, 구토, 몸 떨림, 짧은 호흡, 가슴 통증, 흐려진 시야, 피곤감, 발한, 불안 증상을 보인다. 앉거나 누우면 증상이 호전된다.

 

   베일리가 설거지 하는 주인을 말린다. 베일리의 만류로 바닥에 앉은 그녀가 싱크대 위에 올라간 베일리(노란 원)를 보고 놀라서 쳐다본다.(오른쪽 사진) [출처: 베일리와 케이티의 틱톡]

 

보통 20분이면 끝나는 청소기 돌리는 것도 그녀에게 몇 시간이 걸리는 도전이다. 그녀는 최근 설거지를 하다가 기절할 뻔 했지만, 베일리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베일리는 싱크대 위에 있는 약을 가져오기 위해서 싱크대 위로 뛰어올라갔다.

 

그녀는 “베일리가 싱크대 위로 뛰어 올라서 깜짝 놀랐지만, 내가 괜찮아지기 위해 필요한 일을 시키려고 베일리가 무엇이든 할 거라는 것을 잘 알았다. 베일리는 아주 단호했고, 포기하지 않았다. 평소 강아지들이 음식을 찾아서 싱크대 위에 올라가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에 베일리가 한 행동은 똑똑한 반항이었다.”고 칭찬했다.

 

 

그레이엄은 베일리를 자랑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는 기립성 빈맥 투병기를 공유하는 틱톡에 베일리의 영상도 공개했다. 도우미견 베일리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틱톡 영상은 일주일 만에 117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 누리꾼은 “이 영상을 보고 울었다. 내 11살 딸이 기립성 빈맥을 앓아서 가슴이 무너진다. 우리도 도우미견을 고민하고 있다.”고 공감했다. 다른 누리꾼은 “이 영상을 보고 많이 울었다. 하지만 둘이 나누는 유대감은 상상 이상으로 아름답다.”고 칭찬했다.

 

그레이엄은 “내 투병기를 공유하면서 사람들은 혼자가 아니라고 느낀다고 말해준다. 베일리가 증상의 발현을 감지하는 능력과 나를 나아지게 도우려는 결단력에 사람들이 몹시 놀랐다. 베일리는 바위처럼 든든한 존재다. 항상 내 곁에 있고, 힘든 시기에 의지할 수 있다.”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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