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만 집에 혼자 뒀더니..버림 받은 줄 안 고양이 행동에 집사 맴찢

2023.03.08 13:52:16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밤새 혼자 보낸 고양이 날라(노란 원)가 집사를 보고도, 침대 밑에 숨어서 나오지 않았다. [출처: 날라의 틱톡]

 

[노트펫] 하룻밤만 집에 고양이를 혼자 뒀더니, 고양이가 버림 받은 줄 알고 침대 밑에 숨어서 나오지 않았다. 집에 돌아온 집사는 그 모습에 가슴 찢어지는 듯 한 죄책감을 느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엘렌 비버는 갑작스럽게 집을 하룻밤 비웠다. 다음날 아침 집에 돌아왔더니, 밤을 혼자 보낸 고양이 ‘날라’가 침대 밑에 숨어서 밖으로 나오질 않았다. 잔뜩 겁먹은 것처럼 보였다.

 

고양이 날라가 이렇게 불안하고 겁먹은 모습을 보여준 적 없었기 때문에, 집사는 죄책감까지 느낄 정도로 미안했다. 집사는 평소 날라가 좋아하는 밥과 간식, 장난감까지 동원해서 날라를 침대 밖으로 나오도록 애썼다. 고양이가 침대 밖으로 나올 때까지 집사는 침대 앞에 엎드려서 고양이를 어르고 달랬다.

 

 

지난 2일 틱톡 영상은 8일 현재 340만회 이상 조회됐다. 한 누리꾼은 “고양이가 다시 혼자가 됐다고 생각한 것 같다. 눈물 난다.”고 마음 아파했다. 다른 누리꾼은 “이런 일들을 고양이들에게 설명할 수 없다는 게 슬프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고양이는 괜찮을 거다. 당신의 체취가 가득한 은신처에 있었다. 결국 당신이 돌아왔으니까 고양이를 더 안전하다고 느끼게 만들었다.”고 위로했다.

 

집사는 “내 약혼자가 출장을 가는 바람에 날라 혼자 8시간을 보냈다. 혼자 집에서 자는 게 무서워서, 저녁 늦게 부모님 집에서 자기로 결정했다. 고양이가 왜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침대 밖으로 나온 고양이 날라. 날라가 나올 때까지 집사는 옆에서 기다렸다.

 

약혼자가 여행가방 싸서 집을 나가는 모습을 본 후 집사까지 외출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은 탓이거나, 집에서 뭔가에 놀랐거나 까닭을 알 순 없다. 집사는 “고양이에게 미안하다고, 이제 안전하다고 계속 말해줬다.”고 말했다.

 

다행히 집사는 날라의 신뢰를 다시 얻었고, 날라는 평소 모습으로 돌아갔다. 집사는 2년 전 레스토랑 밖에서 날라를 구조했다고 한다. 집고양이로 잘 길들였지만, 절반은 야생고양이다.

 

전문가들은 고양이를 8시간 정도 혼자 두는 것은 괜찮다고 말한다. 밥과 물, 깨끗한 배변함이 있다면 말이다. 또 혼자 있을 때 방에 가두는 것보다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자유를 주는 것이 좋다.

 

고양이들도 일상의 변화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변화에 적응하면서 갖가지 반응을 보인다. 만약 당신의 고양이가 사람을 좋아하거나 혼자 있는 것을 불안해한다면, 펫시터나 가족에게 맡기는 게 좋다. 유치원 같은 반려동물 시설도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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