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쇠창살을 엿가락처럼 벌린 괴력의 악어?..알고 보니 알루미늄

2023.03.13 14:24:11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플로리다 주에 있는 골프장 울타리를 머리로 비집고 들어간 악어(노란 원). [출처: 매트 데빗 기상예보관의 페이스북]

 

[노트펫] 악어가 골프장 울타리 쇠창살에 머리를 밀어 넣어서, 창살을 벌리고 들어가는 영상이 퍼지면서 인터넷이 들끓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매트 데빗 WINK 지역방송 소속 기상예보관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플로리다 악어 대 금속 울타리”라며 14초 분량 동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은 열흘 만에 113만회 넘게 조회됐다. 큰 악어가 울타리 좁은 창살 사이로 머리를 밀어 넣어서, 창살이 엿가락처럼 휘는 모습에 누리꾼들이 입이 벌어질 정도로 놀랐다.

 

 

플로리다 주(州) 플라시다에 있는 골프장 직원 자크는 “우리는 악어가 울타리 밑으로 나갈 수 있도록 울타리 밑에 땅을 파려던 중이었다.”며 그 울타리가 “새로 설치한 방책(防柵)”이라고 밝혔다.

 

영화 이나 의 한 장면 같았다는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세상에 악어가 저 정도로 강한 줄 몰랐다.”고 감탄했다. 다른 누리꾼은 “앞으로 울타리 검사관 경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폭소했다.

 

하지만 악어가 쉽게 구부린 울타리 소재는 철이 아니라 알루미늄이었다. 예보관은 페이스북 댓글에 “동영상을 찍은 사람에게 확인했는데, 이것은 알루미늄 울타리다. 알루미늄도 가벼운 경금속으로 금속에 속한다.”고 해명했다.

 

골프장 직원도 악어가 울타리를 빠져나가려다가 몸이 끼는 바람에 도와줬다며, “알루미늄 울타리는 망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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