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진짜 보은을 하나요? 행동전문가 미야옹철의 고양이 애니리뷰(결말포함)

[미야옹철의 냥냥펀치] *본 글/영상엔 결말 및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 2002년 작

 

 

매일이 따분한 평범한 고등학생 '하루'가 차에 치일 뻔한 말하는(?) 고양이를 구한 뒤 고양이 왕국에 초대되는 이상한 일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고양이 행동전문가가 보는 '고양이의 보은'은 어떤 느낌일까요? 이게 정말 말이 되는 이야기인지 미야옹철과 함께 같이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양이 친화적인 인심 좋은 동네에서 고양이 두마리가 밥을 얻어먹고 편안하게 그루밍을 하고 밸리업 자세를 하고 있어요.

 

하교 중 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일뻔 한 선물 물고가는 고양이! 도로에서 고양이들이 순간적으로 긴장하여 얼어붙는 프리징 상태가 되면서 어찌할 바를 몰라 못 피해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요.

다행히 하루가 구해주었네요.


하루가 구해준 고양이는 신비한 오드아이를 가진 고양이었어요.

한편, 회상씬에서

 

 

꼬질꼬질한 새끼고양이에게 붕어빵을 준 어린 시절의 하루가 보이는데요.

 

육식동물이 이렇게 영양학적으로 가치가 없는 걸 먹는다는 건 그만큼 굶주렸다는 뜻이에요. 이 고양이처럼 흰털에 파란 눈을 가진 고양이는 난청일 확률이 80%라는 사실😥

하루는 어릴 적부터 고양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컸다는 걸 알 수 있는 회상씬이었어요:)

은혜를 갚기위해 하루 집 앞으로 온 고양이 행렬, 그리고 행렬 가운데 가마를 탄 직급 높은 고양이!

 

 

털찐 것에 비해 키는 아담한 페르시안으로 추정되고요, 모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루밍이 안되어서 털이 뭉쳤기 때문에 아마 털을 밀어보면 곰팡이성 피부병이 있을 것 같네요😓

 

같은 오드아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까 전 교통사고가 났던 고양이와 혈연관계인 아빠 고양이였네요! 아빠가 페르시안이니 엄마는 숏헤어인 러시안블루였을 것 같은데요. 고양이 왕국의 신부가 될 위기에 처한 하루😣(원치 않는 보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을 찾아 뚱보 고양이 무타 씨의 안내를 받아 간 고양이 사무소에서 아비시니안으로 추정되는 멋진 고양이 바론을 만나게 됩니다.


갑자기 고양이 왕국의 부하로부터 납치당해 끌려온 주인공 하루.

 

고양이 왕국에 와서 작아진 하루의 옆에서 하루가 성 안에 들어가는 것을 만류하는 무타 씨의 짧은 꼬리가 눈에 띄는데요. 밥테일이라고 부르는 이 짧고 풀어헤친 모양의 꼬리는 어릴 때 다쳤음을 알 수 있다고 해요.


한편 왕자의 신부가 될 하루를 위해 고양이 왕국에서 벌어지는 화려한 연회와 쥐모듬요리..!

​고양이로 변하는 하루, 그리고 젤리에 빠져버린 무타 씨..! 이들을 구하기 위해 변장하고 온 바론 아저씨는 멋지게 이들을 구해 왕국을 벗어나려 합니다.

 

 

이때 예쁜 흰 고양이가 도망갈 수 있는 비밀통로를 알려주는데요. 동트기 전에 이 곳을 나가지 못하면 인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무시무시한 사실! 서둘러 탈출하려는 주인공을 막아서기 위해 대왕 고양이가 폭발 스위치를 누르고 마는데요..!

탑이 무너지는 난리 통에 갑자기 등장한 왕자 고양이 룬! 사회적 성숙기인 3살 남짓으로 보이는 룬은 왕위를 뒤집으려는 걸까요?

 

 

사실 애니메이션 속 부계사회 세계관은 판타지에 불과한데요. 원래는 모계사회이기 때문에 아빠 대왕고양이가 아니라 대비마마 고양이어야하고, 룬왕자는 룬공주, 여고생은 남고생으로 성별이 바뀌어야 한답니다🤣

 

 

인간세계의 붕어빵을 흰 고양이에게 주며 갑분 고백을 하는 왕자, 암컷 고양이에게 구애하려 별의 별 짓을 다하는 수컷 고양이 답네요.


사실 이 흰 고양이는 회상씬의 붕어빵 고양이인데요, 당시 4-5개월령이었으니 지금은 어림잡아 6살 정도 되었다고 보면, 수컷왕자와는 3살 연상연하 커플이네요..!(사람으로 치면 띠동갑)

 

아버지를 거스르고 주인공 일행을 돕는 룬 왕자 덕에 무사히 왕국을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요. 왕위가 뒤집혀버리는 상황에서 대왕 고양이는 공격묘 -> 희생묘로 될 확률이 높아요.

 

그리고 하루에게 이별 인사를 건네는 바론!

 

너를 사적인 감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사 구분이 확실한 바론씨는 암컷들에게 어장관리를 하는 전형적인 수컷 고양이였네요🤣

미야옹철의 고양이 영화를 부탁해! 영상으로 함께 확인하러 가요~!

 

주인공 하루가 얻은 고양이의 보은은 결국 일상에 권태를 느끼던 주인공이 고양이와의 모험을 통해 삶에 행복을 가져다주었다고 결론 지을 수 있겠네요🤗

다음에도 재미있는 고양이 콘텐츠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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